'비밀 경찰서 의심' 중식당 대표 "반중 인사 강제 송환 없었다"

허경진 기자 2022. 12. 3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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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있는 중식당 왕해군 대표가 오늘(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하는 모습. 〈사진-윤정주 JTBC 기자〉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의 거점으로 의심받는 서울 송파구 중식당 대표 왕해군 씨는 언론에서 제기되는 반중 인사 강제 연행 등 비밀 경찰서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나 정황은 제시하지 못 했다는 지적이 나와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왕 씨는 오늘(31일) 오후 4시 중식당 내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식당이 화조센터를 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조센터는 중국 국무원 화조센터가 지정하는 중국의 해외 기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한국 국무총리실과 비슷한데 권한은 더 큽니다.

화조센터의 임무는 자국민이 질병에 걸리거나 돌발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중국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망한 중국 동포의 장례 절차도 돕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반중 인사의 강제 연행은 절대 없었고, 관여할 수 없는 일이고, 그런 능력과 권한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해외인권단체에선 화조센터가 비밀경찰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비밀경찰서 거점으로 의심되는 중식당은 내일부터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내부 수리'라고 했습니다.

이어 "연말에 1500명 이상 예약이 잡혀 있었는데, 이번 의혹 제기로 취소되는 등 피해가 컸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비밀경찰서 코스를 만들겠다"는 등 다소 황당한 답변도 나왔습니다.

왕 씨는 임대차 계약서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의혹을 거듭 부인했지만 임대인과 임차인의 계약 내용이 중심이었고, 제기된 의혹과는 관련이 별로 없었습니다.

결국 왕 씨는 비밀 경찰서 의혹을 부인할 구체적인 물증을 내놓지 못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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