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올해 마지막 날에 웃다…개막 17연패 끊고 첫 승(종합)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2022년의 마지막 날, 17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이겼다.
이번 시즌 개막 후 17연패(승점 1)를 당한 페퍼저축은행은 18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까지 합산하면 무려 20연패를 끊었으며 2월11일 흥국생명전 이후 324일 만에 승리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부터 V리그에 참여한 페퍼저축은행은 도로공사과의 통산 7번째 대결에서 첫 승점과 함께 첫 승리까지 챙겨 의미를 더했다.
반면 갈 길 바쁜 4위 한국도로공사(8승9패·승점 24)는 페퍼저축은행에 덜미가 잡히면서 3위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38점, 이한비가 17점으로 펄펄 날았고 최가은과 박경현도 승부처마다 중요한 득점을 해내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가 18점, 카타리나가 15점을 냈지만 박정아가 4점으로 묶였다.
그동안 수비에서 무너지며 승리를 놓쳤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실수 없는 디그와 안정적 연결을 앞세워 쉽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지영과 이고은 등을 중심으로 끈끈하게 버텼다.
1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은 2-9로 뒤졌지만, 이후 집중력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격차를 좁혀갔다. 그리고 니아 리드의 파워 넘치는 오픈 공격과 이한비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역전까지 성공한 페퍼저축은행은 최가은의 블로킹 공격까지 더해 25-21, 짜릿한 역전으로 첫 세트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카타리나와 정대영이 살아난 한국도로공사에 2세트를 내줬지만, 더는 무너지지 않았다. 1~2점 이상의 차이 없이 팽팽하게 이어졌던 3세트에서는 23-23로 맞선 가운데 이한비와 니아 리드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4세트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와 이한비가 펄펄 날아다닌 데 이어 오지영의 호수비, 박은서의 스파이크 서브, 박경현의 깔끔한 오픈 등을 묶어 한국도로공사를 공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4-16에서 최가은의 이동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따냈고, 고대하던 첫 승과 함께 2022년을 마무리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최태웅 감독이 징계로 벤치를 지키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어려움 없이 승리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같은 날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이겼다.
12승6패(승점 36)가 된 2위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승점 44)을 승점 8점 차로 추격했다. 안방서 패한 KB손해보험은 5승12패(승점 15)로 6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사령탑이 벤치에 없는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최태웅 감독이 지난 28일 OK금융그룹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사령탑이 없이도 강했다. 허수봉과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각각 19점으로 펄펄 날았고 전광인이 8점으로 뒤를 받치며 승리를 합작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8점, 황경민이 12점을 냈지만 고비마다 힘을 내지 못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KB손배보험은 비예나의 맹공을 앞세워 19-13까지 리드했는데 현대캐피탈이 7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시우가 서브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이시우는 강력한 서브 공격으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 흐름을 놓치지 않은 현대캐피탈이 20-19로 역전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블로킹 성공과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5-22로 1세트를 먼저 잡았다.
완전히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은 치열했던 2세트마저 24-23 상황서 오레올의 오픈 성공으로 승리하며 달아났고 3세트는 완전히 몰아친 끝에 7점 차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결국 1세트 대역전을 거둔 현대캐피탈이 2022년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매조졌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병만, 전처 상습폭행에 "무혐의로 종결…30억 요구, 전 남편 아이 파양 조건"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집들이 온 내 친구 남편이 옷 벗겨 성추행…그사이 남편은 그녀와 스킨십"[영상]
- '1만 6000원' 곰탕 고기 겨우 4점, "25g 정량 맞다"…누리꾼 "양심도 없네"
- 신동엽 "김경식, 과거 미분양 아파트 계약…알고보니 타워팰리스"
- 한혜진, 증명사진 찍는 모친에 "영정사진 아니냐, 그걸 왜 찍어" 눈물
- 박은영 "3세 연하 남편 '쟨 항상 밥 차려' 부부 모임서 내 흉봐"
- 아파트 복도서 전 여친 흉기 살해…'30대 미용사' 신상정보 공개 검토
- "절반은 목숨 잃는데"…난기류 속 패러글라이딩 1분 만에 추락한 유튜버
- 엄지인 아나 "야한 옷 입었다며 시청자 항의 2번…MC 잘린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