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강릉 북부지구대에 찾아온 ‘얼굴없는 천사’…3년째 남몰래 현금 기부

▲ 익명의 기부자가 놓고 간 음료 상자와 돈 봉투[사진=강릉경찰서 북부지구대]

강릉의 한 경찰서 지구대에 현금을 두고 간 익명의 천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찰은 매번 같은 음료 상자와 함께 현금을 기부하고 있어 같은 사람으로 추정하고 있고 있으며, 올해로 3년째 선행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11시 10분쯤 익명의 기부자가 강릉시 주문진읍 강릉경찰서 북부지구대 앞에 건강음료와 함께 봉투를 두고 급히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시고 따뜻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힌 편지와 현금 156만4000원이 들어 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 11월에도 현금 205만원을 두고 갔으며 앞서 2020년 3월과 12월에 현금 총 240만원을 기부한바 있다.

지구대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지구대 관계자는 “열악한 경제 상황으로 힘든 시기, 이웃을 위해 따듯한 마음을 전해준 익명의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