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중국인들 ‘백지시위’…“전체주의 반대”

2022. 12. 3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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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등 재한 중국인들이 31일 서울 대림동에서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를 열었다.

중국 유학생과 재한국제인권연대 회원 일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앞에서 "중국, 이란, 러시아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우리는 전체주의 정부와 폭력적인 통치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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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등 백지 시위 계속
고강도 방역정책 반대 목소리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인근에서 재한국제인권연대가 주최한 중국 코로나19 봉쇄 정책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요구 사항이 담긴 깃발을 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유학생 등 재한 중국인들이 31일 서울 대림동에서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를 열었다.

중국 유학생과 재한국제인권연대 회원 일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앞에서 “중국, 이란, 러시아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우리는 전체주의 정부와 폭력적인 통치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자유 중국, 우리의 의무’라고 적힌 깃발과 함께 중국 정부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대신 흰 바탕에 검은 별을 그린 깃발이 등장했다. 오성홍기는 붉은 바탕에 노란색 별이 새겨져 있다.

이들은 “중국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을 지지하기에 우리는 한국에서 2023년 인권 운동의 출발을 위해 모였다”면서 “하얀색 중국 깃발인 ‘백저흑성기’는 민주주의를 부르는 더 많은 곳에서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 내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국내 중국인 유학생들은 11월 30일과 12월 10일에도 각각 홍대입구역과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백지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중국의 백지 시위는 11월 24일 10명이 숨지고 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신장 위구르 지역 우루무치의 고층 아파트 화재 이후 여러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탓에 화재가 제때 진화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확산돼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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