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권 무능·오만 좌시않겠다” 與 “국민 앞에 염치도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0일 “찰나에 불과한 권력에 도취된 정권의 무능, 오만, 무책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예상 못 한 바 아니지만 민주당의 행태가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의 ‘방탄 국회’ 요구, 국민 앞에 염치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배포한 ‘2023년 신년사’에서 “국민께서 힘겹게 쌓아 올리고 다져온 민생, 민주주의, 평화의 토대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민주주의를 말살시키는 검찰정권의 야당파괴·정치보복 폭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한반도 평화가 흔들리지만, 정부는 아무런 해법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둠이 깊어질수록 새벽은 가까워지는 법”이라며 “지금 마주한 위기도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올해 백척간두에 놓인 민생경제를 구하고, 검찰독재 정권의 일탈을 저지하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존재 이유도, 저의 정치적 소명도 오직 ‘국민주권’이고 국민의 삶”이라며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생법안 처리에는 지금까지 나 몰라라 내팽개치며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하고선 이제 와 임시국회를 열겠다고 한다”면서 “핑곗거리를 찾다 찾다 밀쳐뒀던 ‘민생’을 다시 끌고 나와 대놓고 ‘방탄 국회’를 열어야 한단다. 벼룩도 있다는 낯짝이 민주당에는 없는 것 같은 뻔뻔함”이라고 했다.
그는 “당 대표 한 사람 지키고자 당력은 물론 국력까지 낭비하는 모습이 염치없다”면서 “1년 내내 국회를 열어두겠다는 속셈은 혹여라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때 부결시키겠다는 계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3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부디 새해에는 ‘나라 생각’, ‘국민 생각’ 좀 해주길 민주당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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