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시아행 대신 유럽 잔류…UEFA와 공동 실무 그룹 구성 선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무대에서 퇴출된 러시아 축구가 유럽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축구협회(RFU) 집행위원회는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의 국제 무대 복귀를 위해 유럽축구연맹(UEFA)과 협의할 공동 실무 그룹을 만들어 협상을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RFU는 국제 무대 복귀를 모색하면서 UEFA를 떠나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은 UEFA 탈퇴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노선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잔류에 더 가깝게 됐다.
러시아는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가 주관하는 A매치와 국가 클럽 대항전 등 모든 국제 무대에서 퇴출된 바 있다.
러시아가 유럽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바꾼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 먼저 UEFA에서 탈퇴한 뒤 AFC에 가입할 경우 AFC 47개 가맹국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뱌체슬라프 콜로스코프 RFU 명예회장은 “아시아에서 우리를 받아줄지 100% 보장이 필요하다. 그 보장을 받은 뒤 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RFU의 유럽을 떠나겠다고 발언이 일종의 벼랑 끝 전술처럼 UEFA의 변화를 이끌어냈을 여지도 있다. 러시아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면 유럽을 떠날 이유가 없다.
문제는 러시아를 향한 제재의 한 축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새해에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내린 제재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라는 사실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의 제재를 2023년에도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알렉산더 듀코프 RFU 회장은 자신만많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 축구대표팀과 클럽의 국제 무대 복귀가 신속하기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UEFA와 일련의 협의를 마친 뒤 공동 실무 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FIFA와 IOC 대표도 여기에 초청된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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