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룩 · 오피스룩 맛집 '악녀일기'의 인기 롱런 비결은?

강동완 기자 2022. 12. 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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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브랜드와 제품들 속에서 고객을 사로잡으려면 다른 브랜드, 유사 제품들과의 차별화된 가치를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그 가치는 고객들이 브랜드의 팬이 되고, 제품 구매로 연결되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15년이란 긴 시간동안 고객들에게 사랑받으며 성장을 이어가는 데는 특히 악녀일기만의 브랜드·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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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혜 악녀일기 대표
최민혜 악녀일기 대표 (카페24 제공)
수많은 브랜드와 제품들 속에서 고객을 사로잡으려면 다른 브랜드, 유사 제품들과의 차별화된 가치를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그 가치는 고객들이 브랜드의 팬이 되고, 제품 구매로 연결되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직장인 데일리룩 쇼핑몰 '악녀일기'를 2007년 창업한 최민혜 대표는 일상의 편안함 속에 특별함을 추구하는 하객룩, 오피스룩을 소개하고 있다. 15년이란 긴 시간동안 고객들에게 사랑받으며 성장을 이어가는 데는 특히 악녀일기만의 브랜드·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쇼핑몰 상품 상세페이지 콘텐츠의 경우 고객들이 힘들게 텍스트를 읽어보지 않고도 제품의 강조 포인트가 무엇인지 마우스 스크롤을 한번만 내려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텍스트 보다 이미지를 활용한다.

또한 한가지 아이템으로 여러 가지 코디를 보여주고,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해 활용도와 구매 가치가 높은 제품임을 적극 어필한다.

악녀일기 최민혜 대표는 "차별화된 제품을 판매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것이 차별점이라고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저희는 판매 제품이 다른 수많은 제품들보다 확실히 다른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 시 고객 니즈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악녀일기의 주 고객층은 30대로, 저렴해 보이지 않으면서 트렌디한 감성적인 분위기의 데일리룩을 선호하는 게 특징이다.

최 대표는 "SNS를 직접 운영하며 연구한 결과, 고객들이 정형화된 이미지 보다 자연스러운 이미지에 크게 호응하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스타일리시 하면서 세련된 직장인 데일리룩이란 브랜드 콘셉트를 지키면서 트렌디한 감성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 사진 촬영 시 꽃과 같은 소품을 활용하거나 핫플레이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기 장소)에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악녀일기의 또다른 인기 비결은 고객 니즈를 빠르게 반영 가능한 '데이터 기반 쇼핑몰 운영'과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고객 소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접속 통계와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 '세라'를 이용해 제품 클릭, 구매 등 고객 반응을 확인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이로 인해 사람이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까지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순간 반응이 좋은 제품들의 노출과 매출 확대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악녀일기는 SNS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인기 있는 제품 연출 사진, 릴스에 재미있는 콘텐츠를 올리는 법 등 SNS 콘텐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
악녀일기 홈페이지 (카페24 제공)
또한 3.9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악녀일기의 크고 작은 소식을 전하고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하며 팔로워 수와 반응은 수직상승세다.

악녀일기는 국내를 넘어 일본,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비즈니스 성장 중이다. 현지 시장의 인기 트렌드와 이슈들을 빠르게 파악하면서 국가별 고객 특징, 성향 등에 맞춘 현지화 된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해외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해외 사업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몰도 한번 더 도약할 계획이고, 해외 사업을 강화해 해외몰의 경우 두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강동완 기자 enterf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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