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강자' 프레시지, 내년에도 공격투자 이어갈까

김성화 2022. 12. 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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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프레시지가 지금까지의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프레시지 관계자는 "지난 2020년 4월에 준공한 약 8천 평 규모의 생산시설이 평균 2~3년 이상 소요되는 생산 효율화 과정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물가와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재 8% 정도 매출 원가 비중을 낮추며 운영 효율화를 이뤄냈고, 효율화 과정이 끝나는 2023년에는 큰 폭으로 원가율이 개선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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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대신 4천억원 유상증자로 투자 전개…"효율화 거치면 대폭 낮아질 것"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밀키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프레시지가 지금까지의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가가 워낙 높은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수익을 남기기 어렵고, 외부 투자 없이는 계속해서 규모를 키워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프레시지의 자산은 4천502억원으로, 전년 1천160억원 대비 3천341억원이 증가했다.

프레시지 신선 HMR 전문 공장. [사진=프레시지]

늘어난 자산 중 눈에 띄는 부분은 576억원의 지분법적용투자주식과 130억원 가량 늘어난 토지, 120억원 늘어난 건물 등 부동산 자산이다.

프레시지는 올해 들어 적극적인 인수를 추진해왔다. 환자와 건강식 등 식이요법을 반영한 밀키트 사업에 특화된 스타트업 '닥터키친'을 비롯해 가정간편식(HMR) 전문기업 '테이스티나인', 닭가슴살 브랜드 허닭을 운영하는 '얼떨결', 수산물 플랫폼 '삼삼해물', 물류기업 '라인물류시스템' 등 프레시지의 밀키트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의 지분을 확보했다.

프레시지가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사업 확대다. KB증권은 "프레시지는 코로나19 수혜 이후 성장 전략은 국내 내수 시장 한계 탈피를 위한 해외 진출, 내식 외에도 외식 시장 공략"이라며 "해외 수출 국가를 기존 7개국에서 15개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업 확대 과정에서 프레시지는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2018년 61억원, 2019년 148억원, 2020년 460억원, 2021년 528억원 등 최근 4년 동안 약 1천200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수익 자체가 적은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프레시지 매출액은 1천993억원이며 매출원가는 1천877억원이다. 매출액 대비 원가 비율이 94%를 넘는다. 프레시지의 원가 비율은 2019년 83%로 잠시 낮아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간 동안 사업을 확대하면서 다시 증가했다.

수익이 나지 않음에도 투자를 할 수 있는 건 외부에서 유입된 자금 덕분이다. 프레시지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천억원의 현금을 유상증자로 받아 들였다. 지난해 늘어난 자산 중 1천867억원의 현금도 유상증자에서 비롯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2018년부터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프레시지는 적은 수익을 비용 관리를 통해 만회하기 시작했다. 프레시지는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 중 대손상각비는 전년 대비 85.1%, 지급임차료는 26.6% 감소했으며, 광고선전비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다만 사업 확대 과정에서 판관비는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프레시지 관계자는 "지난 2020년 4월에 준공한 약 8천 평 규모의 생산시설이 평균 2~3년 이상 소요되는 생산 효율화 과정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물가와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재 8% 정도 매출 원가 비중을 낮추며 운영 효율화를 이뤄냈고, 효율화 과정이 끝나는 2023년에는 큰 폭으로 원가율이 개선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매출 중 자체 생산시설을 활용하는 제품 매출 비중이 전체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운영 효율성 진척에 따라 수익률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2023년에도 기업간 거래는 물론 간편식 퍼블리싱과 밀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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