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 마무리는 최고 레벨에서..." 호날두, 7년 전 발언 '재조명'

오종헌 기자 2022. 12. 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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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7년 전 발언과 다른 행보를 걷게 됐다.

알 나스르는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우리 팀으로 왔다. 그의 합류는 구단이 더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 더 나아가 미래 소년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 호날두가 새로운 집에 온 걸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는 이제 30대 후반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고, 상당한 주급을 수령 중인 호날두를 데려가려는 팀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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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7년 전 발언과 다른 행보를 걷게 됐다. 

알 나스르는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우리 팀으로 왔다. 그의 합류는 구단이 더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 더 나아가 미래 소년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 호날두가 새로운 집에 온 걸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호날두는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그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오랜만에 뛰게 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한 뒤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흘러나왔다. 

올여름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호날두가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했는데 이것이 이적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는 루머가 돌았다. 실제로 이적은 없었지만 시즌 개막 후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몇 차례 마찰이 있었다. 이 때문에 호날두가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가장 큰 논란은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였다. 당시 호날두는 "맨유에 배신감을 느낀다. 구단 몇몇 관계자들은 나를 내쫓아내려고 한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며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으니 나도 마찬가지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결국 맨유는 논란을 야기한 호날두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는 이제 30대 후반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고, 상당한 주급을 수령 중인 호날두를 데려가려는 팀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결국 유일하게 관심을 보인 알 나스르로 향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5년 호날두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영국의 유명 토크쇼인 조나단 로스 쇼에 출연한 그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계획에 대해 "최고의 레벨에서 커리어를 끝마치고 싶다. 좋은 팀에서 품위 있게 마무리하고 싶다. 미국이나 중동으로 간다는 게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 로스가 "미국이나 중동으로 갈 일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다시 묻자 호날두는 빠르게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7년 뒤 호날두는 사우디의 알 나스르로 이적하게 됐고, 2억 유로(약 2,704억 원) 가량의 막대한 연봉을 받게 됐다. 

사진=알 나스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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