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생 4명 살해 용의자는 범죄학 박사과정생…47일만에 검거

김광태 2022. 12. 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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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4명이 자취집에서 잠자던 중 무더기로 살해된 사건의 용의자가 47일 만에 검거됐다.

용의자는 이웃 대학에 다니는 범죄학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체포됐다.

코버거는 지난달 13일 이른 오전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5명이 거주하는 학교 근처 3층짜리 임대주택에 침입한 후 학생들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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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다호주 모스코시 시청에서 제임스 프라이 경찰국장(왼쪽)이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연단에 서서 대학생 살인사건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Credit: Austin Johnson/Lewiston Tribune via AP)

미국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4명이 자취집에서 잠자던 중 무더기로 살해된 사건의 용의자가 47일 만에 검거됐다.

용의자는 이웃 대학에 다니는 범죄학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체포됐다.

AP통신 등 미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아이다호주 모스코시의 제임스 프라이 경찰국장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수사 상황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용의자는 브라이언 크리스토퍼 코버거라는 28세 남성이며, 이날 이른 오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주 경찰에 체포됐다.

코버거는 지난달 13일 이른 오전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5명이 거주하는 학교 근처 3층짜리 임대주택에 침입한 후 학생들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희생자 4명은 모두 20세 혹은 21세였으며 여성이 3명, 남성이 1명이었다. 이들은 공격을 받을 당시 잠들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부검 결과 추정됐다.

용의자 코버거는 올해 8월 워싱턴주 풀먼 소재 워싱턴주립대(WSU) 형법학 및 범죄학과에 박사과정 학생으로 입학했으며, 조교(TA) 역할도 하고 있다. WSU와 아이다호대는 자동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다.

한동안 진전이 없던 수사가 급물살을 탄 것은 12월 7일부터다. 당시 모스코 경찰은 범행 장소 부근에 흰색 현대 엘란트라(아반떼의 수출용 모델) 세단이 세워져 있었다는 수사정보를 공개하면서 시민들이 이 차를 찾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그 후로 제보가 쏟아지면서 모델과 연식이 일치하는 2만2000여 대의 차 중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를 골라낼 수 있었다.

코버거를 펜실베이니아에서 아이다호로 압송하기 위한 재판은 내년 1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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