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 위기로 요동쳤던 물가, 새해엔 안정될까

이승윤 2022. 12. 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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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2022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에너지·자원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세계 각국의 물가가 크게 요동쳤던 한해였습니다.

새해에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자원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인 가운데 국내 물가가 안정을 찾을지 관심입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폴란드의 주유소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러시아에서 주로 들어오는 경유는 아예 주유조차 할 수 없고, 휘발유는 하루 50리터 이하만 주유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경유 공급의 10%를 담당하던 러시아산이 전쟁으로 공급망에서 빠지며 나타난 이 같은 현상은 곧 세계로 퍼져 나갔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5월부터 경유 가격이 14년 만에 휘발유를 역전하는 현상까지 일어났습니다.

[유병한 / 경유 차량 트럭 운전자 (지난 5월) :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부담이 높아졌잖아요. 그럴 땐 내가 왜 경유차를 몰지 이럴 때도 있어요.]

중고차 가격이 신차를 역전하는 기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수급 불안에 차량 반도체 수급 대란까지 겹치면서 신차 대기 기간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길어진 탓입니다.

LNG 가격도 폭등하며 국내 전력 도매 가격, SMP도 사상 최대치를 찍었고, 전기와 가스 요금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정승일 / 한국전력공사 사장 (지난 10월) : 사상 최대 SMP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70원을 넘겼습니다. 통상 저희가 70원대 SMP를 기록하는데 통상의 4배 정도의 전력 구입 가격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곡물 산지인 만큼, 라면과 밀가루, 식용유 등 생활 물가도 들썩였습니다.

이에 따른 각국의 에너지와 자원 확보 경쟁은 새해까지 이어져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만큼 우리 정부와 기업도 에너지와 자원 공급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쯤 종식될 것인지가 새해 물가 흐름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해에도 전기와 LNG 등 공공요금 인상과 이에 따른 물가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서민들이 받을 충격파를 줄여줄 정부의 대비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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