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사우디행 이유…“유럽서 외면받았다”

박건도 기자 2022. 12. 31. 1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때 득점 기계의 초라한 퇴장이다.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영입했다. 리그와 나라,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계약이다. 새집에 온 걸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들에게 직접 영입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한때 득점 기계의 초라한 퇴장이다.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영입했다. 리그와 나라,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계약이다. 새집에 온 걸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초만 해도 예상치 못한 행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녹슬지 않은 득점 감각을 뽐냈다. 호날두는 2021-22시즌 39경기에서 24골로 맨유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맨유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하자 팀을 떠날 채비를 마쳤다. 프리시즌 팀 훈련도 무단 불참했다. 심지어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들에게 직접 영입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날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등에 퇴짜를 맞았고 맨유에 잔류했다.

신임 감독 부임과 함께 입지가 달라졌다. 맨유는 명가 재건을 위해 아약스에서 에릭 텐 하흐(52) 감독을 데려왔다. 호날두는 강한 압박을 요구하는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았다. 지난 시즌과 달리 겉도는 모습이 잦아졌다. 실제로 영국 매체 ‘미러’ 등은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부진한 호날두의 경기력을 연일 비판했다.

텐 하흐 감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전술과 어울리지 않는 호날두를 벤치 자원으로 분류했다. 마커스 래시포드(24)와 앙토니 마시알(26)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호날두는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지만, 맨유 성적은 상향 곡선을 그렸다. 첫 두 경기에서 연패하며 흔들렸지만, 4연승을 달리며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

결국, 호날두의 불만이 터졌다. 2022 카타르월드컵 직전 그는 피어스 모건 TV쇼에서 텐 하흐 감독과 맨유 직원들을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랄프 랑닉(62) 전 맨유 감독에는 비난을 쏟아냈다.

맨유도 가만히 있질 않았다. 145골 64도움을 기록한 레전드를 과감히 내쳤다. 맨유와 계약 해지한 호날두는 무소속 신분으로 카타르월드컵에 나섰다.

국가대표팀 경기력도 시원찮았다. 호날두는 필드골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조국의 8강 탈락을 지켜봤다. 마지막 월드컵에서 탈락한 호날두는 눈물을 훔치며 터널을 빠져나갔다.

기량이 눈에 띄게 떨어진 호날두를 향한 유럽 팀들의 제의는 없었다. ‘CBS스포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월드컵 이후에도 유럽 팀들에 이적 의사를 밝혔지만, 끝내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선택은 중동행이었다. 스페인 ‘마르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2년 6개월 계약에 2억 유로(약 2,683억 원)를 받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