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 최태웅 물개박수' 현대캐피탈, KB손보에 셧아웃 완승…상쾌한 새해맞이 [의정부리뷰]

김영록 2022. 12. 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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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이 자리를 비워도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은 높았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3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3,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후 KB손보의 공격은 비예나에게 몰렸고, 오레올이 비예나를 잇따라 가로막으며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따냈다.

반면 KB손보는 1세트 역전패 이후 넘겨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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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관중석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의정부=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31/

[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수장이 자리를 비워도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은 높았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3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3,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12승6패, 승점 36점으로 대한항공(승점 44점)에 이은 2위를 유지했다. 상쾌한 승리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반면 KB손보는 승점 15점에 머무르면서 삼성화재의 다음 경기 승패에 따라 최하위 추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렀다. 최태웅 감독이 지난 OK금융그룹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세트 퇴장을 당하면서 자동으로 다음 경기 출장정지를 당했기 때문. 지휘봉은 송병일 수석코치가 대행했고, 최태웅 감독은 관중석 한켠에 자리했다.

경기전 만난 송 코치는 "전광인과 오레올 같은 베테랑들이 많아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상대팀 감독이 없으니 더 부담스럽다. 선수들의 결단력이나 집중력이 달라진다"며 부담과 경계심을 드러냈다.

1세트 초반은 KB손보의 분위기였다. 현대캐피탈은 잇따라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은 비예나에 눌리며 9-16, 13-19로 크게 뒤졌다.

3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힘차게 서브를 날리고 있는 현대캐피탈 이시우. 의정부=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31/

하지만 '강서버' 이시우가 분위기를 바꿨다. 14-19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이시우의 파워넘치는 서브가 KB손보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놓았다. 허수봉과 오레올이 잇따라 상대 코트를 갈랐고, 17-19에서 연속 서브에이스까지 꽂혔다. 순식간에 20-19로 뒤집혔다. 이후 KB손보의 공격은 비예나에게 몰렸고, 오레올이 비예나를 잇따라 가로막으며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따냈다.

2세트는 1세트와는 반대 양상이 펼쳐졌다. 오레올과 허수봉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8-5, 19-13으로 앞서갔다. 세트 중반 KB손보 홍상혁에게 맹공을 허용하며 21-19, 24-23까지 맹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오레올을 향한 신뢰가 통했다. 2세트마저 현대캐피탈이 거머쥐는 순간, 관중석의 최태웅 감독이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었다.

3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역전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의정부=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31/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강렬한 몰아치기를 과시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수비에 전념하던 전광인이 공격에 갇마하면서 8-6 리드를 잡았고, 허수봉이 잇따라 공격과 블로킹을 터뜨리며 기세를 탔다. 상대 범실까지 묶어 점수차가 순식간에 16-8까지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은 더이상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만면에 웃음을 띄며 만세를 불렀다.

오레올과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고, 전광인이 안정되게 뒤를 받쳤다. 신인 세터 이현승의 운영에도 여유가 있었다. 반면 KB손보는 1세트 역전패 이후 넘겨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주전 세터 황택의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의정부=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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