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운행지연 이틀째 지속… 열차 고장에 약 1시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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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도(SRT)의 운행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밤 11시 20분경 전기 공급이 돌아왔지만, 그간 KTX 110대, SRT 45대 등 167대가 넘는 열차 운행이 최대 2시간 10분간 지연됐다.
초동 조사 결과 통복터널의 방수 하자공사에 사용된 부직포가 터널 천정에서 선로로 떨어지면서 전기 공급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구간을 지나가던 SRT 열차에 부직포 조각이 빨려들어가면서 차량 고장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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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떨어진 부직포가 이상 일으킨 듯"
국토부 "민간자문단 점검 통해 원인 규명"
수서고속철도(SRT)의 운행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1차 원인이었던 선로 전기공급 차단 문제는 해결됐지만, 이 여파로 다수의 차량에 이상이 생겨 정상 운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31일 SRT 운영사 SR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SRT 상행선 통복터널(천안아산역~평택 지제역 구간)에서 전차선이 차단돼 전기 공급이 끊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상행선 선로를 사용할 수 없었고, 상·하행 열차가 하나의 선로를 나눠 사용하며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이날 밤 11시 20분경 전기 공급이 돌아왔지만, 그간 KTX 110대, SRT 45대 등 167대가 넘는 열차 운행이 최대 2시간 10분간 지연됐다. 이로 인해 연말을 맞아 고향을 찾으려는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 여파는 다음날인 31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SRT 열차 32편 중 절반이 넘는 18편의 차량이 고장 나 경부선 열차 운행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날 정오 기준 17개 열차가 최대 54분까지 지연되고 있다. 6개 열차는 운행 중 엔진 역할을 하는 주력변환장치에 이상이 생겨 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만 했다. 승객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는 복합열차도 단일열차로 축소 운행 중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KTX 2편성을 SR에 긴급 지원했다. 현재 KTX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동시다발적인 SRT 열차 고장이 전날 사고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초동 조사 결과 통복터널의 방수 하자공사에 사용된 부직포가 터널 천정에서 선로로 떨어지면서 전기 공급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구간을 지나가던 SRT 열차에 부직포 조각이 빨려들어가면서 차량 고장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통복터널 하자공사는 코레일이 진행했다.
국토부는 “이달 16일 발족한 철도안전 민간자문단 점검을 통해 통복터널 하자보수 공사의 책임소재를 포함해 이번 열차 지연의 원인을 규명하고 철도안전법 등 규정위반이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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