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출보러" "몇년만의 가족모임"…새해 기대감 들뜬 기차역·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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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내륙에서 제일 먼저 해뜨는 곳이 울산이라면서요? 새해 첫 해돋이 보러 가려구요."
대학친구와 함께 울산행 버스를 예매했다는 대학생 강인아씨(22)는 "올해는 첫 해돋이를 보고싶어 친구와 울산에서 이번 주말을 보내기로 했다"며 "새해 첫 해돋이를 보러 가는 건 어렸을 때 부모님이랑 간 이후로 처음"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새해 첫 일출은 독도에서 오전 7시26분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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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일출보러 동해로 …울산·강릉 등 해돋이 명소 인기
(서울=뉴스1) 김정현 구진욱 기자 = "우리나라 내륙에서 제일 먼저 해뜨는 곳이 울산이라면서요? 새해 첫 해돋이 보러 가려구요."
2022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토요일인 이날 오후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2023년 새해 시작을 서울이 아닌 특별한 곳에서 맞이하거나 가족과 함께 보내려 귀성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대학친구와 함께 울산행 버스를 예매했다는 대학생 강인아씨(22)는 "올해는 첫 해돋이를 보고싶어 친구와 울산에서 이번 주말을 보내기로 했다"며 "새해 첫 해돋이를 보러 가는 건 어렸을 때 부모님이랑 간 이후로 처음"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새해 첫 일출은 독도에서 오전 7시26분에 시작한다. 내륙에서는 오전 7시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에서부터 볼 수 있다. 주요 도시 첫 일출 시간은 △서울 7시47분 △대전 7시42분 △전주 7시41분 △광주 7시41분 △강릉 7시40분 △대구 7시36분 △부산 7시32분 △제주 7시38분이다.
비슷한 시각 고속버스터미널의 영동선도 붐비긴 마찬가지였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강릉행 영동선 승차홈 앞에는 50여명 이상이 줄지어 버스 탑승을 기다렸다.
여자친구와 함께 정동진 해돋이를 보러 간다는 한승진씨(30)는 "강릉에서 하루 놀고 내일 아침에 해돋이를 볼 계획"이라며 "올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새해를 첫 일출을 보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역 기차역 플랫폼 역시 200~300여명의 사람들로 복작복작했다. 신정 연휴를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귀성객과 여행객들은 웃는 얼굴로 손에 캐리어를 끌거나 가방을 들고 분주히 오갔다.
군인 김형운씨(21)는 "새해를 맞아 휴가를 받았는데 대전으로 귀성하려고 기차를 예매했다"며 "내년에는 제대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못했던 대학 생활이 너무 기대된다"고 미소지었다.
친가 사람들이 모이는 경남 창원으로 가는 길이라는 학생 이나현씨(26·여)는 "본가도 대구인데 매년 신정 때마다 창원 큰아버지 댁에서 가족들이 모였다"며 "코로나 때문에 최근 몇년 동안 친척끼리 모이는 일이 없었는데 간만에 다같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올해 한 해 동안 제 또래 친구들은 이태원 참사 같은 일 때문에 마음이 참 안좋았는데, 새해에는 다들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하기도 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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