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신년 기자회견 회피한 유일한 대통령…불통의 벽 쌓아”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ㆍ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1월1일 신년사를 발표한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을 이전하며 국민과 소통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이 불통의 벽을 쌓고 있다”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신년 기자회견을 패스한 유일한 대통령이 되겠다니, 신년 담화문을 읽고 끝내던 군사정권 시대로 회귀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다못해 군부 출신의 노태우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이후 역대 대통령 가운데 당선 후 첫 신년 기자회견을 회피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그렇게 지난 반년의 국정운영 결과가 부끄럽냐. 닥쳐오는 경제위 앞에서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없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신년 기자회견은 정부의 한해 국정 운영 목표와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자리다. 대통령의 주요 책무 중 하나”라며 “신년기자회견을 피하겠다니, 나홀로나 내마음대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정희-전두환 군사 정권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월 1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노동, 연금, 교육 3대 개혁과제 추진과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2023년 우리나라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신년사 발표와 별도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