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미국에 첫 ‘깃발’...누적판매 1500만대 거침없는 현대차 [인사이드 아웃]
이듬해 4월에 첫 미국법인 설립
수출 1년만에 20만대 돌파 성과
지난 10월 조지아 전기차공장 착공
현대차의 미국 진출 프로젝트는 1984년 1월 시작됐다. 당시 현대차는 캐나다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발판으로 캐나다법인(HACI)을 통해 미국에 대한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HACI에서는 박성학 이사와 김종혁 과장, 본사에서는 전성원 부사장과 김뇌명 부장이 미국 진출 업무를 맡았다.
1980년대 중반 미국은 중·대형차 중심의 ‘미국 빅3’가 판매부진에 빠진 반면 소형차 중심 일본차 판매가 늘고 있었다.
현대차는 1985년 4월26일 자본금 600만달러를 투자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 미국법인(HMA)를 설립했다. 아울러 북동부는 뉴저지, 남동부는 애틀랜타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HMA는 1985년 5월 애틀랜타에서 50대 딜러를 선정한데 이어 그해 8월 달라스에서 63개 딜러를 뽑았다. 광고는 ‘바커&스필버거’가 맡았다. 당시 광고 문안은 ‘Cars that make Sense’였다.
현대차는 공해와 안전규정도 통과했다. 1986년 1월에는 미국환경보전국으로부터 배기가스 테스트합격 인증서를 받았다.
1986년 1월20일 엑셀5도어 1050대가 울산항에서 올리브에이스호에 선적됐다. 이날 매일경제신문은 “현대차의 미국 진출은 국내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국제화의 장을 여는 획기적인 전기”라고 보도했다.
엑셀은 한달 가까이 태평양을 가로지으며 2월14일 플로리다주 잭슨빌항에 도착했다. 이어 18일에는 뉴저지주 엘리자베드, 오리건주 포틀랜드, LA 롱비치 등에도 엑셀이 도착했다.
엑셀은 4월 1만2282대, 5월 1만3963대가 팔렸다. 1986년 한해동안 18만대, 미국수출 1년만이 1987년 2월에는 누적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엔 앨라배마 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앨라배마 공장을 발판 삼아 현대차는 2007년 미국 누적판매 500만대, 2015년 10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10월에는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출 HMGMA는 2025년 양산 목표다.
랜디 파커 HMA CEO(최고경영자)는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 라인업과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2023년과 그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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