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당일 태연한 이기영…닷새 뒤 “사람 죽일 수 있나”며 행패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2. 12. 31.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범행 당일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태연하게 행동한 모습이 공개됐다.
30일 SBS는 이기영이 20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주겠다며 60대 택시기사를 자신이 거주하는 파주시 집으로 유인해 데려온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기영은 택시기사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주겠다고 유인한 뒤 택시기사를 살해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범행 당일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태연하게 행동한 모습이 공개됐다.
30일 SBS는 이기영이 20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주겠다며 60대 택시기사를 자신이 거주하는 파주시 집으로 유인해 데려온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30일 SBS는 이기영이 20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주겠다며 60대 택시기사를 자신이 거주하는 파주시 집으로 유인해 데려온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이기영의 흰색 SUV 차량이 들어온 뒤 곧바로 택시 1대가 따라 들어온다. 이어 이기영과 피해자인 택시기사는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다.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이기영이 먼저 내리고 택시기사가 뒤를 따른다.
이날 이기영은 일산의 한 식당에서 여자친구 가족과 술을 마셨다. 여자친구의 만류에도 이기영은 술을 마신 채 운전했고 접촉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영은 택시기사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주겠다고 유인한 뒤 택시기사를 살해했다.
범행 이후 이기영의 행적도 일부 드러났다. 이기영은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닷새 후인 25일 크리스마스 새벽, 경기도 고양시에서 처음 본 남성 5명에게 음식값을 대신 내주겠다고 하며 식당으로 데려와 함께 식사를 했다.
MBC가 입수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이기영은 대화를 주도하며 이들과 술을 마셨다. 또한 남성 일행 중 한 명에게 결제하라며 자신의 신용카드를 주기도 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건물이 8개 있다”, “돈이 많은데 같이 일하겠냐”고 말하며 재력을 과시했다. 청년 중 한 명은 “저희한테 이기영이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기영이 형이라고 저장해 놔’라고 했다. 또 ‘돈 주면 자기가 시키는 거 다 할 수 있냐’고 묻더니 ‘사람도 죽일 수 있냐’고 하더라”며 당시 대화 내용을 밝혔다.
30여 분간 이어진 식사 후 이기영과 남성들은 식당을 나왔다. 비틀거리며 나온 이기영은 남성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주먹으로 한 남성의 얼굴을 때렸다. 맞은 남성이 이기영의 멱살을 잡고 대화를 시도하자, 이기영은 머리로 들이받으며 다시 공격했다.
남성들이 대응하면서 이기영은 바닥에 넘어졌지만 계속해서 다가가 시비를 걸었고 이상한 느낌이 든 남성들이 자리를 피하려 하자 이기영은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며 행패를 이어갔다.
몇 시간이 지난 뒤, 이날 옷장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동선을 추적해 식당 CCTV 영상을 확보, 낮 12시경 근처 병원에서 다친 손을 치료받던 이기영을 체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동훈 “정당한 법 집행 방해, 지위고하 막론 무관용 엄정 대응”
- 미셸 오바마, 결혼 불화 고백 “10년간 남편 견디기 힘들었다”
- 커피 하루 1잔씩 마셨더니…심혈관·당뇨 환자에 나타난 효과
- “잊힐까 불안한 모양” “저급한 훈수 그만두라” 與, 文 신년사 비판
- 北, 탄도미사일 발사…南 고체 추진 발사체 성공 이튿날 도발 재개
- 文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안보는 불안”
- ‘나홀로 집에’ 실사판…성탄절 강도, 빙판 나뒹굴어 얼굴 만신창이
- ‘굿바이 유럽’ 호날두, 사우디 알나스르로…연봉 2700억원 추산
- 과천 방음터널 화재 사망자 신원 확인…60대 3명·30대 1명·20대 1명
- 한 총리 “내년 尹 정부 2년차…3대 개혁 본격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