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억원 모으려면 100원부터”…앱테크, MZ 절반이 빠졌다[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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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지갑이 얇아진 사람들이 '앱테크'에 몰리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를 포착한 금융사에서도 앞다퉈 앱테크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다수 앱테크 혜택은 금융사의 자체 포인트로 지급되기 때문에, 추가 서비스 사용 유인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빅테크, 핀테크 등을 포함한 많은 사업자들이 비대면 금융서비스 시장에 발을 디딘 상황, 고객 확보를 위한 앱테크 서비스 경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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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학생 A씨는 매일같이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A씨가 앱테크를 위해 하루에 접속하는 앱은 평균 7개로, 운이 좋은 날에는 5000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다. 그는 “100~200원씩 모아 큰돈을 마련할 순 없겠지만, 커피 한 잔 값이라도 벌며 돈을 모으는 습관을 기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지갑이 얇아진 사람들이 ‘앱테크’에 몰리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를 포착한 금융사에서도 앞다퉈 앱테크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비대면 고객을 모으고자 하는 금융사들의 니즈와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맞물린 상황, ‘앱테크’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한화투자증권과 대학내일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1981~2003년생)의 53%가 재테크 방법 중 하나로 ‘앱테크’를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등 자산시장이 호황을 이루며 불었던 투자 열풍이 올해 본격화된 자산시장 침체와 함께 ‘짠테크’ 열풍으로 넘어간 탓이다.
이미 다양한 업계에서 앱테크족을 공략하고자 하는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자산관리에 관심 있는 고객을 확보해, 자사 상품을 영업하고자 하는 금융사들의 관심은 유독 크다.
금융 플랫폼 토스의 ‘만보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해당 서비스는 휴대폰 위치 정보와 측정된 걸음 수 등에 기반해 하루 최대 140원의 토스 포인트를 제공한다. 지난해 8월 46만명이었던 해당 만보기 서비스의 이용자 수는 지난 5월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는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앱테크도 화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를 통해 특정 금융사 홈페이지 접속 또는 회원가입을 할 시 최소 12원에서 최대 2700원가량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시중은행 등 기존 금융권에서도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장과 함께 고객 모집을 위한 앱테크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걸음 수에 따라 우대이율을 차등 적용하는 ‘온국민 건강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자체 앱을 통해 10만보의 걸음 수를 인증하면, 매월 0.5%p씩 최고 연 3.0%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쏠(SOL)’에서는 국내 프로야구와 관련한 퀴즈를 맞힐 시 매일 최대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일부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는 서로 해당 퀴즈의 정답을 공유하며 포인트 적립을 돕는 움직임도 보인다.
삼성생명·카드 등 삼섬금융 4사가의 통합앱인 ‘모니모’에서도 다양한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니모에서는 앱 출석체크와 하루 5000보 걷기, 기상인증 등 다양한 과제 수행을 통해 ‘젤리’라고 불리는 자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한 달간 벌 수 있는 포인트는 최대 5000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다수 앱테크 혜택은 금융사의 자체 포인트로 지급되기 때문에, 추가 서비스 사용 유인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빅테크, 핀테크 등을 포함한 많은 사업자들이 비대면 금융서비스 시장에 발을 디딘 상황, 고객 확보를 위한 앱테크 서비스 경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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