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이 약 흡수 방해....약 먹을 때 역효과 살펴야
칼슘, 마그네슘, 철분.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종합영양제 등 각종 영양제의 성분으로도 활용되지만, 최근에는 각 성분별 영영제를 따로 사서 먹는 분들도 많다.
몸이 아파서 약을 먹어야 한다면 미네랄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억해 두면 좋은 미네랄과 약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아본다.
◆ 일부 항생제 치료 효과를 방해하는 '칼슘', '마그네슘', '철분'
칼슘과 마그네슘은 뼈를 구성하고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골다공증 치료는 칼슘과 비타민D가 섞인 제품을 많이 쓰지만, 일반 영양제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복합된 경우가 많다. 두 미네랄은 뼈 건강에도 중요하지만, 신경의 흥분을 안정시켜 현대인의 스트레스 및 수면 건강관리 목적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두 미네랄은 독시사이클린이나 테트라사이클린, 시프로플록사신 등 일부 항생제의 흡수를 방해해 질환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항생제는 주로 피부질환이나 방광염 등의 치료에 많이 처방된다. 만일 질환 치료 목적으로 이러한 성분의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칼슘 및 마그네슘 영양제와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어야 한다.
참고로 상기도 감염에 많이 처방되는 아목시실린이나 세파클러 등의 항생제는 칼슘 및 마그네슘과 함께 먹을 수 있다. 적혈구 헤모글로빈의 구성성분으로 활용되는 철분 또한 이 항생제들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이런 항생제로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면 철분제 또는 철분이 함유된 종합영양제는 잠시 섭취를 중단하거나 다른 시간대에 먹어야 한다.
◆ 갑상샘기능저하증 치료제 흡수를 방해하는 '칼슘,' '마그네슘', '철분'
'레보티록신'은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치료하거나 갑상샘암 수술 후에 복용하는 약의 성분이다. 이 약은 외부에서 갑상샘호르몬을 보충해 체내 대사기능을 유지함으로써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치료한다.
칼슘, 마그네슘 또는 철분과 '레보티록신'을 동시에 복용하면 미네랄이 이 약의 흡수를 방해해 질환의 치료에 영향을 준다. 칼슘은 최소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섭취해야 하며, 철분과 마그네슘은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떼고 섭취하는 걸 권한다.
마그네슘과 칼슘은 속쓰림을 완화하는 제산제 성분으로도 활용된다. 위장약을 복용할 때도 '레보티록신'의 흡수를 방해하지 않는지 약국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레보티록신'은 음식이나 다른 약물에 의해 흡수를 많이 방해받는다. 보통 아침 기상 직후 공복에 약을 복용하므로, 칼슘 등의 미네랄이 함유된 영양제는 점심 이후에 먹는다면 충분한 시간 간격을 뗄 수 있다.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칼슘'
철분은 건강관리 목적의 '영양제'로도 활용되지만, 철 결핍 빈혈의 치료제로도 쓰인다. '칼슘' 또한 골다공증 예방 목적의 '영양제'로 쓰이지만, 골다공증 치료제로 처방되기도 한다. 철 결핍 빈혈과 골다공증 모두 남성보다 여성에서 흔한 질환이다 보니, 칼슘과 철분을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아 동시에 복용하는 분들도 많다. 또는 급격한 성장으로 철분과 칼슘의 요구도가 높아지는 5세 미만 아동에서 영양 불균형 해소 목적으로 두 가지를 함께 챙기기도 한다. 이처럼 철분과 칼슘이 각각 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두 영양소는 서로 다른 시간대에 먹어야 한다.
흡수 통로가 같은 것도 문제지만, 철분의 절대적 섭취량이 칼슘보다 낮아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철분의 흡수가 크게 방해받는다. 보통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라고 설명하지만, 칼슘의 양이 많아지면 2시간 이상의 간격이 필요할 수 있다.
질환 치료나 심각한 영양 불균형 해소 목적으로 최대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칼슘과 철분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먹는 게 좋다. 종합영양제는 일반적인 영양 균형 목적으로 활용되므로, 두 영양소의 흡수율이 낮아지는 것을 감수하고 함께 넣는다. 반대로 말하면, 철 결핍 빈혈 치료 목적이라면 철분과 칼슘이 함께 들어있는 종합영양제보다 철분을 따로 구매하여 먹는 게 낫다.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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