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 안우진에게 봉인됐던 '그 공'…장재영은 허락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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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0㎞ 중후반대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에게 봉인됐던 구종.
비슷한 유형의 투수인 장재영(20·키움)에게는 허락될까.
고교시절부터 장재영은 150㎞ 중후반대 묵직한 강속구로 이목을 끌었지만, 구위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안우진은 2022시즌 중반 송신영 투수 코치에게 포크볼을 배워 던졌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를 부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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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늅스=박정현 기자] 시속 150㎞ 중후반대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에게 봉인됐던 구종. 비슷한 유형의 투수인 장재영(20·키움)에게는 허락될까.
장재영은 비시즌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로 약 7주간 파견을 떠났다. 구단이 공들이고 있는 1차지명 유망주이기에 많은 투구와 실전 경험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고교시절부터 장재영은 150㎞ 중후반대 묵직한 강속구로 이목을 끌었지만, 구위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꼬리표처럼 ‘제구 불안’이 따랐고, 올해도 1군과 퓨처스리그를 오가며 총합 56이닝 4사구 55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질롱에서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30이닝 9볼넷 37탈삼진으로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다.
장재영이 달라진 이유로는 타자와 적극 승부하려는 달라진 마인드와 함께 구종의 변화를 꼽았다.
장재영은 질롱 코리아 손정욱(NC 다이노스) 투수 코치에게 포크볼을 배웠다. 손 코치는 처음 장재영이 ‘포크볼을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곧바로 알려주지 않았다. 지금의 구위로도 충분히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장재영의 열정에 두 손을 들었고, 손목을 쓰는 힘 등을 알려주며 포크볼을 전수했다.
포크볼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시속 150㎞ 중후반대의 묵직한 패스트볼과 함께 타이밍을 빼앗는 포크볼에 상대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장재영도 “직구를 던질 때도 있지만, 대처가 되는 선수들에게는 커브나 포크볼을 던졌다. 손 코치님께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
그러나 질롱에서 재미를 봤던 포크볼을 키움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같은 팀 선배인 안우진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2022시즌 중반 송신영 투수 코치에게 포크볼을 배워 던졌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를 부정적으로 봤다. 당시 홍 감독은 “(포크볼 장착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시즌 중 새 구종을 장착하는 것은 모험이 될 수 있다. 지금 가진 구위로도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기에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고, 이 말을 들은 안우진은 이후 포크볼을 던지지 않았다.
물론 안우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지금은 시즌이 끝난 시점이기에 투수들이 얼마든지 변화를 시도해도 된다. 다만, 여러 포크볼러들이 팔꿈치와 어깨 부상을 쉽게 떨쳐내지 못했기에 구위만큼은 인정을 받는 장재영이 위험성을 안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안우진에게는 금지됐던 포크볼, 비슷한 유형인 장재영에게는 허락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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