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집] 침체기를 극복하고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맥길로이와 리디아 고

하유선 기자 2022. 12. 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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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로리 맥길로이(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리디아 고(사진제공=Getty Images_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로리 맥길로이(33·북아일랜드)와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2023년 남녀 골프랭킹 1위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두 선수는 약 1~2년 정도의 정체기 또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찌감치 타이거 우즈(미국)의 후계자로 지명된 맥길로이는 지난 2012년 3월 4일자로 생애 첫 세계 1위에 올랐고, 그해 연말 세계 1위로 마무리했다. 이후 2014년, 그리고 올해까지 개인 통산 세 번째 세계 1위로 연말을 보낸다.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거둔 이래 거의 매년 우승을 추가한 맥길로이는 2020년 7월 존 람(스페인)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넘긴 후 작년에는 세계 16위까지 밀린 적도 있다.



 



하지만 2021-22시즌 들어 상승세를 탄 맥길로이는 더 CJ컵과 캐나다 오픈,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페덱스컵까지 차지했다. 또 그 기세를 몰아 지난 10월 더 CJ컵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022년 10월 23일자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PGA 투어 통산 23승의 맥길로이는 2023년 새해 메이저 우승을 가장 큰 과제로 둘 것이다. 2014년 8월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4승을 거둔 후로 메이저 우승 시계가 멈춰 있기 때문이다. 이미 US오픈, PGA 챔피언십, 디오픈 챔피언십을 제패한 맥길로이가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는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12월 30일에 결혼한 리디아 고는 이제 '골프 여제'의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지난달 28일자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해 총 109주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자골프에서 최장 기간 세계 1위에 오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총 158주, 그 다음 2위인 고진영(27)은 총 145주 세계 1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의 109주는 청야니(대만)와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해당한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2003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했다. 어릴 때부터 '골프 천재'로 통한 그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름을 알렸다. 아마추어로 유일하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2승을 거두었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2년과 2013년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리디아 고. 사진제공=Getty Images_LPGA

 



 



2014년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리디아 고는 여자골프 역대 '최연소 기록'을 거의 모두 갈아치웠다. 2015년 2월에는 17세 9개월 9일의 나이로,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로 프로 골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같은 해 9월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18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최연소 여성이 되었다.



 



또 2014년 타임지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고, 2016년 뉴질랜드 올해의 젊은 선수로 선정되었다. 특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지난해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에 프로 전향한 뒤에도 거의 매년 꾸준히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리디아 고는 2019년과 2020년에는 다른 해에 비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여러 구설에 시달렸다. 그때 힘든 시기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2021년 1승, 그리고 올해 3승을 거두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LPGA 투어 통산 19승을 달성했고, 그 중에는 메이저 2승(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이 포함되어 있다.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2015년과 2022년에는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내년에 통산 20승을 바라보는 리디아 고 역시 메이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5개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3위와 단독 5위를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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