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제야의 종' 10만 운집 예상…인파관리 비상
[앵커]
오늘(31일) 서울 종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3년 만에 열립니다.
서울시는 오늘 행사에 10만 명의 시민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인파 운집에 따른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경찰 등 관계기관은 비상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들뜬 분위기에 진행됐던 '제야의 종' 행사.
<현장음> "4, 3, 2, 1."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보신각에서 다시 열립니다.
서울시는 이번 타종 행사에 10만 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두 달 전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던 '이태원 참사'의 여파 속에 서울시와 경찰 등 관계 기관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시는 밤 9시부터 보신각 일대 차도를 전면 통제하고, 지하철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1시까지 1호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합니다.
앞서 대혁신 TF를 통해 인파 관리 대책을 만든 경찰은 이번 타종 행사에 새 매뉴얼을 처음 적용합니다.
경찰은 종각역 사거리를 동서남북으로 나눠 타종행사를 관람하는 전광판을 설치해 인파를 분산하고 보신각 주변으로 쏠리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경찰서장이 행사장 중심에 있는 현장지휘차에서 인파 관리 등을 지휘하고, 중형 승합차와 방송조명차가 종각역 일대에 배치됩니다.
또 이태원 참사 당시 관계기관의 합동 대응이 미비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경찰과 소방 당국이 공유하는 '스마트 인파 관리 체계'도 처음으로 도입됩니다.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 인파의 움직임과 동선 등을 예측해 대응하는 방식입니다.
경찰은 극심한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차로 이동할 때는 우회로를 활용하고 교통경찰의 안내를 따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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