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챔피언스리그의 신? 호날두의 선택은 결국 ‘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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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자신을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만들어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것인가? 그것도 최악의 방법으로.
캐러거는 "어떤 방식에선, 이는 호날두에게 슬픈 엔딩이다. 메시와 호날두. 역대 최고의 선수에 관한 논쟁은 계속 이어져왔다. 하지만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로 자신의 커리어를 끝냈고 메시는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말 최악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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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이러려고 자신을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만들어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것인가? 그것도 최악의 방법으로. 결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택은 ‘돈’이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클럽 알 나스르는 31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등번호 7번이 마킹된 유니폼을 든 호날두의 사진과 함께 "역사가 만들어졌다. 이는 우리 구단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 나아가 국가적인 성공이다. 호날두, 새로운 집인 알 나스르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며 호날두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호날두는 연봉 2억 유로(약 2700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은 이적이지만 깜짝 소식은 아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친정팀인 맨유와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으로 이적을 원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엄청난 연봉을 약속한 알 나스르 이적에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결국 호날두의 선택은 알 나스르였다.
엄청난 연봉을 받게 됐지만 솔직히 아쉬운 선택이다. 특히 친정팀인 맨유와 결별 방식은 최악이었다. 지난 2021년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에 입성하며 엄청난 기대를 받았고, 복귀 첫 시즌에는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오르며 기대에 부응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프리 시즌 불참 등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다.
호날두의 선택은 결별이었다. 그것도 최악의 방식으로 결별했다. 호날두는 지난 달 'CNN'에서 활동하는 영국의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를 통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다. 맨유에 배신당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모든 비난의 희생자는 나고, 지금도 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라면서 맨유 구단, 텐 하흐 감독, 웨인 루니, 게리 네빌 등 이전 동료들 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제 맨유의 레전드 리스트에서 호날두는 빠지게 됐고, ‘새드 엔딩’이었다. 이후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계속 나가겠다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했고,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호날두를 원하는 클럽은 없었다. 자신이 받고 있는 막대한 연봉을 양보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지만 호날두는 사우디 무대로 향하게 됐고, 자신이 원했던 챔피언스리그 무대는 다시 설 수 없게 됐다.
호날두의 선택은 돈이었고,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던 선수의 마지막은 좋지 않았다. 제이미 캐러거와 개리 네빌은 아쉬움을 표했다.
캐러거는 "어떤 방식에선, 이는 호날두에게 슬픈 엔딩이다. 메시와 호날두. 역대 최고의 선수에 관한 논쟁은 계속 이어져왔다. 하지만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로 자신의 커리어를 끝냈고 메시는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말 최악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네빌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이제 우리는 호날두의 활약을 더 보지 못하게 됐다. 이는 사우디가 축구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다른 유럽 클럽들이 그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말 슬프다. 우리는 여전히 호날두가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조금만 다르게 행동했다면 여전히 올드 트래포드에 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사우디에서 커리어를 끝내게 됐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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