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전기공급 끊겨 KTX·SRT 운행 지연…SRT 고장까지

민정혜 기자 2022. 12. 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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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선로에 전기 공급이 차단된 사고 여파로 수서고속철도(SRT) 열차 운행이 이틀째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

31일 SRT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5시 3분쯤 SRT 상행선 충남 천안아산역∼경기 평택 지제역 구간 통복터널에서 전차선이 차단돼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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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역사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30일 150여 대 운행지연·취소

국토부 “규정 위반 확인 시 관계자 엄중 조치”

지난 30일 선로에 전기 공급이 차단된 사고 여파로 수서고속철도(SRT) 열차 운행이 이틀째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

31일 SRT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5시 3분쯤 SRT 상행선 충남 천안아산역∼경기 평택 지제역 구간 통복터널에서 전차선이 차단돼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행선 구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상·하행선 열차가 하나의 선로를 나눠 사용하면서 KTX 110대, SRT 45대 등 열차 운행이 최대 2시간 10분 지연됐다.

전기 공급은 오후 11시 20분쯤 복구됐지만 사고 여파는 이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SRT 열차 32편성 중 절반이 넘는 18편성이 고장 나면서 SRT 경부선 열차 운행이 축소됐다. 이날 정오 기준 17개 열차의 운행이 취소, 승객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는 복합열차(1∼8호차+11∼18호차)는 단일열차(18호차)로 축소 운행되고 있다. 열차 운행도 최대 54분까지 지연됐다.

SRT 6개 열차는 운행 중 엔진 역할을 하는 주력변환장치가 고장 나 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국토교통부는 초동 조사 결과 통복터널에서 진행한 방수 하자 공사에 사용한 보강재(부직포)가 터널 천정에서 전차선으로 떨어지면서 전기 공급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됐다.

선로에 떨어진 부직포 조각이 지나가던 SRT 열차로 빨려 들어가면서 차량 고장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민간자문단 점검을 통해 통복터널 하자보수 공사의 책임 소재와 열차 지연 원인을 파악하고, 철도안전법 등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 관계자를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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