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20회 때리고도 '무득점'…박항서 감독 "보여준 경기력 만족스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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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65) 감독이 경기를 지배하고도 결정력 부재로 인해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그치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했는데, 기회를 잡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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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박항서(65) 감독이 경기를 지배하고도 결정력 부재로 인해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그치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했는데, 기회를 잡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박항서 감독은 3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베트남은 체력적인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전(3-0 승)과 비교했을 때 여덟 자리나 바뀌었다. 부 반 탄(26)과 응우옌 퐁 홍 두이(26), 응우옌 뚜안 안(27·이상 호앙아인 잘라이), 차우 응옥 꽝(26·하이퐁) 등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베트남은 90분 동안 점유율 68%를 유지한 가운데, 무려 20회 슈팅을 때리면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정력이 발목을 잡은 게 이유였다. 실제 유효슈팅 5회에 그쳤고, 결정적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후반전에 응우옌 꽝 하이(25·파우)와 판 반 둑(26·송람 응에안), 응우옌 티엔 린(25·빈즈엉) 등이 들어가도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승리를 거두기 위해 필요했던 그 한 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승점 1만 획득하는 데 그쳤다. 베트남은 B조 1위(2승1무·승점 7) 자리를 지킨 가운데, 내달 3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미얀마와 맞붙는다.
박항서 감독은 "오늘 경기는 원정이었고, 인조 잔디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선 부상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인조 잔디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대회 규정에는 허용된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고 그라운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선발 명단을 많이 바꿨는데,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전체적으로 별로 만족스럽지 않다"며 단순히 그라운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력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항서 감독은 "싱가포르와 무승부를 거뒀지만, 아직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며 미얀마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뒤 "(1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미얀마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월등히 앞선다. 최근 5경기(3승2무)를 치르는 동안 무패다. 특히 16득점(3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만날 때마다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FIFA 랭킹에서 63계단이나 차이가 나는 등 모든 부분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무난한 승리가 전망된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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