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운행 차질 이틀째, 오늘 최대 54분 지연..."원인 전기 공급 차단"

박지윤 기자 2022. 12.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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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이용하는 승객들
수서고속철도(SRT) 열차 운행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31일) SRT 운영사 SR에 따르면 어제 오후 5시쯤 SRT 상행선 충남 천안아산역~경기 평택 지제역 구간 통복터널에서 전기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상행선 구간이 막혀 상·하행선 열차가 하나의 선로를 나누어서 쓰게 되면서 열차 운행은 지연됐습니다.

전기 공급은 밤 11시 20분쯤 재개됐습니다. 그때까지 7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KTX 110대와 SRT 45대 등 150여대의 운행이 지연됐고 최대 2시간 10분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고 여파는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SRT 열차 32편성 가운데 18편성이 고장 나 SRT 경부선 열차 운행이 축소됐습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17개 열차 운행이 취소됐고, 승객 좌석이 더 많은 복합 열차(1~8호 차 + 11~18호 차)는 단일 열차로 축소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열차 운행이 최대 54분 지연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통복터널에서방수하자 공사에 사용된 보강재가 터널 천정에서 전차선으로 떨어지면서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정부는 통복터널 하자보수 공사의 책임 소재와 열차 지연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철도안전법 등 규정 위반이 드러나면 관계자를 조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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