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PMI, 3개월 연속 '경기위축'…"감염 급증 위기 계속된다"

정혜인 기자 2022. 12. 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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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경기위축'을 기록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9월 임계점 50을 웃돈 50.1을 기록하며 '경기확장'을 나타냈었다.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이로 인한 세계 재확산을 우려한 일부 국가가 중국발 입국규제 카드를 다시 꺼내는 등 중국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경기위축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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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12월 PMI 약 3년래 최저…"코로나 감염 급증 여파, 내년 초까지 회복 힘들 듯"
23일 중국 충칭시 충칭의과대학 제2부속병원에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경기위축'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급작스러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급증에 중국 경제활동에 제동이 걸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PMI는 47.0으로, 전월(48.0)과 블룸버그 전망치(47.8)를 모두 밑돌았다. 이는 특히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2월 35.7 이후 약 3년 이래 최저치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9월 임계점 50을 웃돈 50.1을 기록하며 '경기확장'을 나타냈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확장을, 낮으면 경기위축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지난 10월 49.2로 '경기위축'으로 전환됐고,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하위지표는 5개의 세부지수도 모두 임계점을 밑돌았다. 특히 공급업체 납기지수는 40.1로 전월 대비 6.6포인트 하락했다.

건설 및 서비스 부문의 경제활동 현황을 보여주는 비제조업 지수는 크게 추락했다. 12월 비제조업 PMI 지수는 전월(46.7)과 시장 예상치(45.0)를 크게 밑돈 41.6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세부적으로 건설업 PMI는 54.4로 전월(55.4)에 이어 '경기확장'을 나타냈지만, 서비스업은 39.4로 전월의 45.1에서 급락해 '경기위축'에 머물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 발표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12월 PMI도 42.6으로, 2020년 2월(28.9)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주요 외신은 금리인상,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외부 수요가 둔화해 중국의 수출에 타격을 입어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상당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거부하고 공장 생산이 제한돼 중국 경제활동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런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이로 인한 세계 재확산을 우려한 일부 국가가 중국발 입국규제 카드를 다시 꺼내는 등 중국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경기위축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쿠는 "현재의 감염 급증을 감안하면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 감염세가 정점을 찍고, 이후 몇 달간 중국은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전망은 중국 인민은행이 내년 1분기 금리인하 등의 추가 경제 지원책을 내놓을 거란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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