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신발’ 어그부츠의 대변신…1020도 ‘푹’ 빠졌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2. 12. 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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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인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최근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포근한 털이 부착된 ‘퍼 신발’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1020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는 뒷부분이 트인 털 슬리퍼가 대세로 떠올랐다.

2004년 인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배우 임수정이 신고 나와 히트했던 어그(UGG)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가 털 슬리퍼를 내놓으며 젊은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ABC마트가 올 4분기 매출을 집계한 결과 F/W시즌 신발 판매량이 전년대비 90% 이상 상승했다.

ABC마트는 이 같은 상승세의 요인으로 퍼 신발, 특히 퍼 슬리퍼의 폭발적인 인기를 꼽았다. 뛰어난 보온성과 함께 올해 패션가를 강타한 복고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2000년대 한차례 퍼 슈즈 열풍을 겪었던 기성세대와 달리 1020세대의 경우 퍼 신발을 처음 접하면서 신선함을 느꼈고, 그 중에서도 편안하고 따뜻한 털 슬리퍼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

어그 털 슬리퍼. [사진 출처 = 어그]
원조 양털부츠 브랜드 어그를 전개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털 신발의 대표 브랜드인 어그는 올 겨울 1020 여성에게 ‘핫 브랜드’로 떠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해는 기존 양털 부츠뿐 아니라 어그 슬리퍼의 인기가 뜨거우며, 이에 힘입어 어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스타필드 하남점에 어그의 국내 최대 규모(154.3㎡)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백화점 등에서 소규모 매장을 운영해왔으나 올 겨울 높아진 인기에 소비자 접점을 확대키로 한 것이다.

신규 매장에서는 대표 제품인 양털 부츠와 슬리퍼를 비롯해 재킷, 코트, 맨투맨 등 의류라인까지 함께 선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어그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올 겨울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스테디셀러로 꼽히던 양털 부츠 외 어그 슬리퍼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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