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한 고교 '폭군' 기숙사 팀장…폭행에 음주·흡연 강요까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숙사에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폭행고 가혹행위는 물론 음주와 흡연을 강요한 기숙사 팀장이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17년 3월부터 강원도 춘천의 한 고등학교 남자 기숙사 팀장으로 근무한 A씨는 학생들에게 폭군으로 군림하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은 물론 음주·흡연을 강요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말엔 두 손을 뒷짐지게 하고 머리를 박는, 이른바 '원산폭격'을 학생에게 강요해 가혹행위를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맘에 안드는 학생 왕따 지시…원산폭격도 강요
4년 7개월간 근무…법원 "죄질 매우 나빠" 질타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차영욱 판사)은 아동학대범죄처벌 특례법(시설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2017년 3월부터 강원도 춘천의 한 고등학교 남자 기숙사 팀장으로 근무한 A씨는 학생들에게 폭군으로 군림하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은 물론 음주·흡연을 강요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말엔 두 손을 뒷짐지게 하고 머리를 박는, 이른바 ‘원산폭격’을 학생에게 강요해 가혹행위를 했다. 또 같은해 9월엔 춘천의 한 카페 인근에서 이유 없이 학생을 폭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엔 늦은밤 기숙사 내 생활실에서 학생들 및 주말 사감과 치킨을 먹던 중 학생들에게 음주를 강요했다. 그는 종이컵에 맥주를 따른 후 학생들에게 ‘건배’라고 외치며 술을 마시게 했으나 학생들이 이를 거부하자 욕설을 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들이 억지로 술을 마시게 했다.
또 지난해 4월엔 기숙사 공용실에서 학생에게 담배를 건너며 ‘한번 펴보라’고 권유한 후 거부당하자 지속적으로 흡연을 권유해 담배를 강제로 피우도록 했다. 7월엔 기숙사 사감실에서 학생 및 사감들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사감 의 질문에 학생이 “A씨와 소주를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하자, 인근에 있던 소주병을 학생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다행히 소주병은 학생을 빗나가 바닥에서 깨졌다.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에 대한 왕따를 다른 학생들에게 강요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한 학생이 기숙사 룸메이트 문제로 학교를 그만둔다는 사실을 전달했다는 이유로 이 학생에게 “왜 일을 크게 만드느냐. 기숙사에게 나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협박한 후 지속적으로 괴롭혀 기숙사에서 쫓아내려 했다.
A씨는 이 학생에게 아무 이유 없이 생활실을 옮기게 하거나 벌점을 줬으며, 이 학생과 친하게 지낸 다른 학생들에게 “그 XX 버려라. 벌점 지워주겠다”며 왕따를 회유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학생들에게 “성매매를 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말하며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다.
A씨의 이 같은 폭군 행각은 피해 학생들이 학교에 신고하며 들통이 났다. 그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후인 지난해 9월 퇴사했다. 검찰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나이 어린 피해 아동들을 보호해야 하는 지위에 있으면서 학대행위를 한 만큼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질타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누구차]블랙핑크 ‘제니’가 사랑하는 ‘억’소리 나는 드림카는?
- '세계 1위 골퍼' 리디아고 며느리 맞은 범현대家, 정의선 등 총출동(종합)
- “병사 월급 박봉은 옛말?”…병장 월급 100만 원 시대 열렸다[밑줄쫙!]
- 정비소에 차 맡겼더니 ‘수리비 폭탄’ 맞았어요[호갱NO]
- 아아가 뜨아로 바껴도…5평 남짓 카페가 특별한 이유[쩝쩝박사]
- 수익률 1위 달러, 꼴찌는 코인…“내년엔 금값 2배 가능”
- 美트위터 본사에는 화장실 화장지가 없다?…"미친듯이 비용절감"
-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발사…무인기 등 대남 도발 다양화
- 호날두,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행...매년 2707억원 받는다
- 서울 양천 목동현대 85㎡, 9.7억에 매물 나와 [e추천경매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