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빠졌던 미국 대학생 4명 살해 용의자는 범죄학 박사과정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4명이 자취 집에서 잠자던 중 무더기로 살해된 사건의 용의자가 47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이번 살인사건 수사가 한동안 난항을 겪고 몇 주간 용의자 파악조차 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퍼졌고, 그동안 이 대학의 학생 1만 1천여 명 중 절반이 모스코를 떠나 온라인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4명이 자취 집에서 잠자던 중 무더기로 살해된 사건의 용의자가 47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용의자는 이웃 대학에 다니는 범죄학 박사과정 대학원생이었으며,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체포됐습니다.
AP통신 등 미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아이다호주 모스코시의 제임스 프라이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브라이언 크리스토퍼 코버거라는 28세 남성입니다.
워싱턴주 라타카운티의 빌 톰슨 검사는 코버거가 살인을 저지를 의도를 지니고 숨진 피해자들의 집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코버거는 지난 11월 13일 아침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5명이 거주하는 학교 근처 3층짜리 임대주택에 침입한 후 학생들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세한 혐의 내용은 다음 달 3일 재판을 열어 코버거가 압송된 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숨진 희생자 4명은 20세와 21세로 여성이 3명, 남성이 1명입니다.
이들은 공격을 받을 당시 잠들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부검 결과 드러났습니다.
숨진 희생자 중 2명은 연인 사이였고 남자친구는 다른 곳에 살고 있었지만 이날 여자친구가 사는 집에 놀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용의자 코버거는 올해 8월 워싱턴주 풀먼 소재 워싱턴주립대(WSU) 형법학 및 범죄학과에 박사과정 학생으로 입학했으며, 조교(TA)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립대와 아이다호대는 자동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어 평상시 학생과 교직원의 교류가 잦습니다.
다만 코버거가 아이다호대에서 수업을 듣거나 세미나에 참여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버거는 2018년 펜실베이니아에서 2년제 노스햄튼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했으며, 가톨릭 살레시오회 계열의 사립대인 드샐스 대학교에서 2020년 학사학위를 받고 2022년 6월에 대학원 공부를 마쳤습니다.
아이다호대가 있는 모스코는 인구가 약 2만 5천 명인 농촌 소도시입니다.
이번 살인사건 수사가 한동안 난항을 겪고 몇 주간 용의자 파악조차 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퍼졌고, 그동안 이 대학의 학생 1만 1천여 명 중 절반이 모스코를 떠나 온라인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동안 진전이 없던 수사가 급물살을 탄 것은 지난 7일 범행 장소 부근에 있었던 의심스러운 차량이 공개되면서부터입니다.
경찰이 범행 장소 부근에 흰색 현대 엘란트라 세단이 세워져 있었다는 수사정보를 공개하면서 시민들이 이 차를 찾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그 후로 제보가 쏟아지며 모델과 연식이 일치하는 2만 2천여 대의 차 중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를 골라낼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아직 무기를 찾고 있으며 범행 동기를 알 수 없다"며 모든 단서를 조합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전차선 단전 여파로 이틀째 SRT · KTX 운행 차질
- 방음터널 화재 사고 사망자 신원확인 완료
- 일찍 잠드는 아이도 함께 즐기는 '2023 카운트다운 방법'
- “빈 컵만 달라니까”…거부 당하자 커피를 바닥에 '콸콸'
- 한동훈 “아동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 '제시카법' 도입한다”
- 호날두, 사우디 알나스르로…“2025년 여름까지 매년 2,700억 원”
- 연금저축보험의 비밀과 겨울 한파, 월드컵 16강의 공통점은?
- 눈앞에서 부모 잃은 5살, 사고 현장서 55시간 동안 동생들 지켰다
- 트위터 건물, 악취에 화장지도 없어…청소비까지 줄인 머스크
- 이기영, 엘리베이터 태워 집까지…CCTV에 담긴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