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사 좌표찍기' 논란...손수조 "개딸 배후 드러나" vs 이경 "부적절할 이유 있나" [시사 18초]

신성철 2022. 12. 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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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재밌어야 많이 보는 시대.

손 대표는 29일 서울 용산 세계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시사 18초' 녹화에 나서 "개딸에 배후가 있다고 본다"고 앞서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밝힌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말을 빌려 이같이 발언했습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시사 18초 녹화에서 이미 공개된 자료를 민주당이 취합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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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18초│4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 명단 공개는 적절한가?
<패널>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무엇이든 재밌어야 많이 보는 시대. 시사 대담도 예외는 아닙니다.
 
세계일보 영상팀은 트위터에서 재미의 영감을 얻어왔습니다. 트위터의 140자 제한 덕분에 이용자들은 간결하면서 힘 있는 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140자를 소리 내면서 읽으면 약 18초가 걸립니다. 시사 대담에서도 패널 발언을 18초로 제한한다면 어떨까요? 더 나아가 시간 제한이 9초, 5초, 3초로 점점 줄면 더 재밌지 않을까요?
 
‘시사 18초’는 이 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신개념 정치 콘텐츠입니다. 수시간까지 달하는 기존 시사 대담의 긴 호흡에서 탈피하려는 이번 시도에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의 배후가 민주당 홍보국으로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손 대표는 29일 서울 용산 세계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시사 18초’ 녹화에 나서 “개딸에 배후가 있다고 본다”고 앞서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밝힌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말을 빌려 이같이 발언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홍보국은 지난 23일 이 대표와 관련된 수사를 하고 있는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이 담긴 웹 대자보를 만들어 당 지역위원회에 배포했습니다.

당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공개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정부와 여당에서는 일제히 비판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6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사실상 전 당원에게 검찰에 맞서 싸우라고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공당의 공식 조직을 동원해서 적법하게 업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에게 좌표를 찍어 조리돌림 당하도록 공개적으로 선동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수사에 참여하는 모든 검사와 수사관의 정보가 공개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같은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선 검사의 정보를 더 공개해야 한다”며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미 공개된 자료” vs “솔직해지자”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시사 18초 녹화에서 이미 공개된 자료를 민주당이 취합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수사 검사 실명제를 도입했고 헌법상 공개재판주의를 택하고 있다”며 “또한 이미 언론 등을 통해 노출된 검사의 얼굴과 이름을 활용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손 대표는 “이미 공개된 정보를 왜 굳이 정리해줬는지 의문”이라며 “일단 명단을 공개하고 (지지자에게) 가서 물어 뜯으라는 신호를 준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해지자”며 “‘문자 폭탄’ 날아갈 것이란 예상 못 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이미 다른 곳에서 공개된 얼굴과 이름이고 전화번호를 공개한 것도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공개로 인해 수사가 위축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두 패널의 한 치 양보 없는 공방은 영상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성철 기자 ssc@segye.com,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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