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전쟁 중이니 최강욱 성희론 논란 공격 멈춰라'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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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 당시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이재명 대표가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니 그만 멈췄으면 좋겠다"고 만류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당시 이 대표가 자신을 찾아와 "내가 보기에도 전후 맥락상 최 의원이 'XXX'(성희롱 발언)라고 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전쟁 중에는 같은 편 장수를 공격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만류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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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대 출마 막아 놓고 안타까운 척 연기…양두구육 정치"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 당시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이재명 대표가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니 그만 멈췄으면 좋겠다"고 만류했다고 밝혔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내년 1월3일 출간 예정인 정치 에세이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을 통해 당시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시 이 대표가 자신을 찾아와 "내가 보기에도 전후 맥락상 최 의원이 'XXX'(성희롱 발언)라고 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전쟁 중에는 같은 편 장수를 공격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만류했다고 회고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만난 이 대표는 차별금지법도, 최 의원에 대한 징계에도 관심이 없었다"고도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민주당 비대위원장 재임 시절 겪은 일들도 책에서 상세히 서술했다.
특히 당에서 성폭력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에 대해선 "박 의원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의원님'이란 호칭을 붙여야 하나 싶어 '저기 아저씨, 지금 뭐 하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후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과정에서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해 '개인적으로는 도전의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사실상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다음 도전의 기회 등 어쩌고 말한 것"이라며 "속으로는 필사적으로 출마를 막아 놓고 겉으로는 안타까운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그냥 양두구육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이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9일 한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모든 민생이 잡아먹히고 있다"며 "이 대표는 개인으로, 당은 민생으로 대응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자신의 에세이에 대해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슷한 심정"이라며 "앨리스가 토끼 굴로 들어가면서 논리로 설명되지 않고 상식적이지 않은 그 세상을 마주했다.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껴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으로 제목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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