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요계는 #BTS #우먼파워 #가스라이팅[2022 송년특집]
김원희 기자 2022. 12. 31. 12:15
코로나19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올해 가요계 역시 생기를 되찾았다.
K팝의 글로벌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고, 다시 열린 하늘길을 통해 수많은 그룹이 날개를 달고 국내외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그 가운데서 ‘K팝시대’를 연 주역 방탄소년단(BTS)은 이례적인 활동으로 세계의 이목을 독차지했고, 치열한 아이돌 경쟁 속 4세대 걸그룹이 가파른 성장세로 새로운 시대의 막을 올렸다. 엔데믹으로 향하며 다시 활동 기지개를 켠 2022년 가요계, 그 현장을 달궜던 ‘핫 키워드’를 짚어봤다.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BTS’
2022년 역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이 중심에 있었다. 올해는 특히 각종 이슈와 다양한 활동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해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무려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재개한 이들은 올해 서울, 미국 라스베가스 투어와 ‘2022 그래미 어워드’ 무대, ‘BTS 옛 투 컴 인 부산’ 콘서트 등을 펼치며 ‘BTS 파워’를 과시했다.
그렇게 변함없이 이어질 것 같았던 활동은 두 번의 깜짝 발표로 인해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먼저 지난 6월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를 발표한 이들은 잠시 단체활동을 중단할 것을 알렸다. 인기의 정점에 서있는 만큼 우려도 있었지만, 멤버 제이홉을 시작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각종 예능에 출연하는 등 오히려 더 활발한 활동으로 끝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멤버 진이 군에 입대하면서 ‘완전체 BTS’는 진정한 휴식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병역특례법 개정이 논의 돼 왔으나, 진은 올해 말까지였던 입영연기를 취소하고 육군 현역 입대를 택했다. 방탄소년단의 첫 입대인 만큼 입소일 국내외 매체가 현장에 집결하는 진풍경을 펼치기도 했다.
4세대 걸그룹의 반란… 거셌던 ‘우먼파워’
각 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들이 국내 음원 차트를 휩쓸며 가요계에 강력한 ‘여풍(女風)’을 몰고 왔다. 2세대를 대표하는 소녀시대는 15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하고 음원부터 무대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3세대 톱으로 군림하고 있는 블랙핑크는 걸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로 위엄을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갓 데뷔한 4세대 걸그룹의 성과가 눈부셨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발매곡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승승장구 했고,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은 물론 주요 부문의 상들 또한 차지하며 올해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지난 7월 데뷔한 뉴진스는 더 놀랍다. 데뷔 앨범 발매와 함께 상위권 차트인에 성공했고, ‘하이프 보이’ 등의 퍼포먼스 또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각종 커버 영상을 쏟아냈다. 그리고 데뷔 5개월 만에 맞이한 여러 연말 시상식에 빠지지 않고 초대돼 신인상을 휩쓸고 있다.
결별의 키워드 ‘가스라이팅’
다시 활기를 찾은 가요계에도 아픔은 있었다. K팝 가수들이 세계 각국을 누비며 사랑받는 동안 정작 국내 가요계예서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던 상황들이 잇따라 폭로되며 충격을 안겼다.
먼저 지난 10월 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회사 대표의 폭언과 폭행, 성추행, 협박에 시달렸음을 폭로했다. 현재 멤버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재데뷔 했기에 참아왔지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이승기 또한 데뷔 후 18년 동안 소속사 대표 권 씨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음원수익을 한 푼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 드러났다. 권 씨는 이승기에게 “마이너스 가수”라고 세뇌 시키며 음원 및 음반 수익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공방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소속사에서 ‘미지급금’ 지급 명목으로 약 50억원을 보냈다고 밝히며 “내가 소송에 나선 건 돈 때문이 아닌 땀의 가치를 위한 사명이다. 50억원은 소송 경비 제외 전액 기부할 것”이라고 밝혀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포츠경향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전문] 홍석천 송재림 애도 “형 노릇 못해 미안해”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홍현희, ♥제이쓴과 결혼하길 잘했네 “인생 완전 달라져” (백반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