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거짓주장·비난 휩쓸리지 않고 검찰 ‘할일’ 해야”

오승목 2022. 12. 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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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신년사에서 "우리는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총장은 "'검찰의 일'에 대해 합리적이고 건강한 비판을 넘어선 거짓 주장이나 근거 없는 비난을 접하게 되면 그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에 휩쓸리지 않고 담담하고 용기 있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반듯하게 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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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신년사에서 “우리는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총장은 “‘검찰의 일’에 대해 합리적이고 건강한 비판을 넘어선 거짓 주장이나 근거 없는 비난을 접하게 되면 그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에 휩쓸리지 않고 담담하고 용기 있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반듯하게 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난무하는 ‘주장’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고 절차를 거쳐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팩트’를 찾고 ‘진실’을 밝혀 그 결과를 보여주면 된다”며 “검찰총장으로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부당한 공격과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검찰 구성원들의 용기와 소신을 지켜주는 버팀목이자 바람막이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일을 할 때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사건 관계인의 권리를 존중해 인권보호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다 해야 한다”며 “검찰의 결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잘못이 있다면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검찰제도 급격한 변화…불합리한 제도 정비”

이원석 총장은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 조직 안정화를 위해 노력한 소회도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검찰제도의 급격한 변화가 진행돼 형사사법체계의 불안정과 혼란이 계속됐다”고 지적하며 “70년 동안 유지됐던 형사사법제도가 무너져 가는 위중한 상황에서도 모두 합심해서 흔들림 없이 제자리를 지켰고 불합리한 제도를 극복하기 위해 힘썼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팀 하나를 만들 때마다, 검사 한 명을 파견할 때마다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거나, 검찰청마다 단 하나의 부서에서만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은 후에야 직접 수사를 할 수 있게 하는 법령 등 수사 현실을 도외시하거나 검찰의 역할과 기능을 지나치게 제한하던 여러 규정을 정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 ‘국가재정범죄 합동수사단’, ‘스토킹범죄 대응협의회’, ‘환경범죄 합동전문수사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등 지난해 출범한 수사 조직을 언급하며 “검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일하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일하는 검찰’로…올해도 여건 녹록지 않아”

이 총장은 “여러 해 동안 움츠러들어 있던 검찰 구성원들 사이에 다시금 해보고자 하는 의지와 ‘일하는 기풍’이 새롭게 스며들고 있다”며 “우리가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하며, 함께 힘을 모아 준 검찰구성원 모두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격려했습니다.

또 전세사기나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범죄부터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범죄 그리고 중대재해사건이나 국가재정비리, 안보위해사범 등 각종 범죄에 대한 엄단을 강조하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킨다는 결연한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총장은 신년사를 마치며 “지난 몇 해와 같이 올해에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내 손이 깨끗해야 다른 사람의 잘못을 단죄할 수 있고, 스스로 돌아보아 부끄럽지 않다면 천군만마가 몰려와도 두렵지 않은 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성이 지극하면 돌에도 풀이 난다”며 “검찰 구성원 모두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원래 있어야 할 제자리를 금세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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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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