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는 여친 살해한 군인, 시신 토막내 유기…"이상심리 범죄 유형"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용감한 형사들2'에서 강화와 대구에서 발생한 살인 및 절도 사건을 다뤘다.
지난 3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강화경찰서 이교호 형사, 김영규 형사와 대구 동부경찰서 안용준 형사와 전·현 대구 수성경찰서 안재경, 권순우가 출연했다.
먼저 강화경찰서 형사가 '사라진 모녀 사건'을 소개했다. 지난 2008년 6월, 한 할머니가 경찰서로 전화해 40대 며느리와 고1 손녀딸이 집에 안 들어왔다고 신고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엄마는 실종 당일 통장에서 1억원을 인출했다. 모녀가 사라지기 1년 전, 남편이 사고로 사망했고 꽤 큰 금액의 유산과 사망보험금을 받았다. 은행 직원은 당시 엄마가 혼자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은행에서 20대 남성 두 명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실종 2주째, 강화의 해안가 옆 수로에서 모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감식 결과 모녀는 목이 졸려 사망했다. 그 가운데 탐문 수사 중 제보가 들어왔다. 모녀의 집 근처에 수상한 승용차가 있다가 갑자기 사라져 차량번호를 적었다는 제보였다. 조회 결과 명의자가 김씨로 나왔다. 형사들은 그 이름을 보고 놀랐다.
김씨는 지난 2006년, 시체를 찾지 못해 미제로 남은 다방 여직원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다. 당시 김씨는 피해자의 이복오빠 조씨와 함께 용의자로 거론됐었다. 김씨는 조씨 그리고 학교 선후배 정씨, 최씨와 같이 지냈다.
엄마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에 114에 전화한 기록이 있었다. 확인 결과 전화를 건 목소리가 정씨와 똑같았다. 정씨는 4명이 범행을 공모했다고 자백했다.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다방 여직원 사건 역시 김씨와 조씨의 짓이었다. 조씨, 정씨, 김씨는 강도, 살해죄로 무기징역을, 최씨는 살인 계획 가담 혐의로 징역 5년을 받았다.
경찰은 조사 결과 이들이 메모지에 '누구누구 얼마'라며 7~8명 정도의 리스트를 적어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돈이 많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강취, 협박하고자 한 살인 계획서였던 것. 권일용 교수는 형사들에게 "연쇄 범죄를 차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를 지키는 형사들이 신출귀몰한 절도 사건을 파헤쳤다. 일명 스파이더맨 검거 작전으로, 이 과정에서 형사들은 CCTV 총 700여 대를 분석했고 도주로만 500km 정도 추적했다.
지난 2019년 2월, 대구 고급 아파트에서 절도 신고가 접수됐다. 중견기업 CEO 집 금고에 있던 약 3억4000만원이 사라진 것. CCTV 확인 결과 검은 옷차림의 남자가 아파트 화단에서 걸어 나왔는데, 그곳은 아파트 벽면을 타고 내려오지 않는 이상 나올 수 없는 장소였다. 용의자는 4층, 약 13m를 벽을 타고 내려와 도주했고, 이후 10차선도로 대로변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형사들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다. 10차선도로 양쪽을 추적해 서울로 향한 용의자를 찾아 검거했다. 안 형사는 "범인이 도둑질로 100억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야간 주거침입 절도죄로 징역 1년 8개월을 받았다.
이어 한 20대 여성 실종 사건의 진실도 공개됐다. 지난 2007년 1월, 대구에 사는 20대 후반 여성이 실종됐다. 남자친구는 대구로 돌아가는 그녀를 서울역에서 배웅했다고 진술했다. 형사들은 마지막에 만난 남자친구를 수사했는데, 피부병이 있는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회피하는 등 갈등이 많았다.
육군 중사인 남자친구는 알리바이도 확실하고 진술도 일관됐지만, 서울역에서 여자친구를 배웅했던 날 믹서기, 자동차 세정제, 톱 등을 구입했다. 조사 결과 그의 집 화장실에서 혈액 반응이 검출됐다. 그는 여자친구가 결혼 얘기를 꺼내서 싫다고 했더니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자신은 시신 처리만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방식이 끔찍했다. 시신을 80조각으로 무자비하게 훼손한 것. 살점을 믹서기로 처리하고 뼛조각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부대 인근 야산에 나눠서 유기한 정황이 파악됐다. 군인 신분이기에 군 수사대에 인계됐고, 재판부는 살인죄를 인정,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 사건은 '이상심리 범죄' 유형으로 분류됐던 사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