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석 헌재소장 “영리한 토끼처럼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할 것”[신년사]

박용필 기자 2022. 12. 31. 1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국회사진기자단

유남석 헌재소장이 토끼의 해를 맞아 “위기에 대비해 3개의 굴을 만드는 토끼처럼, 미래를 내다보고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토영삼굴(兎營三窟)’, 영리한 토끼는 위기에 대비해 굴을 세 개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며 “토끼의 해를 맞아 헌법재판에 대한 새로운 요청을 미리 내다보는 한편, 급변하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어 “헌법의 정신과 가치를 국민의 삶 속에서 온전히 구현해, 안전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 소장은 “지난 3년간 전세계는 코로나19 전염병의 대유행을 겪었지만 우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다만, 여전히 나라 밖으로는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안으로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악화되는 경제상황 같은 새로운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대한민국은 세계 80억 인구 중 1%에도 못 미치는 인구 5000여만 명으로,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강국을 이뤘으며, 군사력 기타 국력 또한 세계 최상위권에 이를 정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저력은 국민 여러분의 굳센 의지와 단결된 힘, 그리고 수많은 위기를 헤치며 축적한 경험과 지혜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유 소장은 “헌법재판소는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헌법재판소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충실하게 재판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헌법재판소에 대한 기대와 신뢰, 사랑 덕분”이라며 “국민들께서 부여하신 헌법재판에 대한 권한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또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더욱 성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