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스카우터의 '위대한 발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금 유럽은 김민재(나폴리)로 뜨겁다.
지난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짧은 시간 내에 나폴리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는 세리에A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나폴리도 놀랐고, 김민재도 놀랐다. 세리에A 전체가 놀랐고, 유럽도 놀랐다. 김민재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해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자 유럽 빅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클럽들의 면면을 보면 그야말로 세계 유수의 클럽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간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어 토트넘. 풀럼 그리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까지 김민재와 연결돼 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구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가 있는 프랑스 리그1의 상징 파리 생제르맹까지 가세했다. 세리에A 최고 명가 유벤투스 역시 김민재 전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한국 축구 선수가 이토록 많은 명문 구단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나폴리는 김민재 지키기에 바쁘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 4500만 유로(608억원)를 인상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이 너무 낮다고 아우성이다. 이탈리아 매체 역시 김민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김민재 효과. 물론 김민재의 역할이 가장 크다. 그리고 조력자가 있었다. 그 중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는, 김민재 효과의 시작을 알린 나폴리의 '스타우터'였다.
김민재가 나폴리로 오기 전에도 많은 유럽 클럽들의 오퍼가 있었다. 잉글랜드 에버턴과 토트넘 등이다. 하지만 이들은 의문을 가졌다.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나 중국에서 뛴, 유럽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 틈을 나폴리가 집오하게 파고 들었다. 김민재에게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300만 유로(4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그리고 그들은 나폴리에 1805만 유로(242억원)의 가격으로 팔았다. 약 6배 높은 가격이었다. 어떤 팀도, 어떤 스카우터라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차이다. 하지만 확신이 6배의 가격 차를 눌러버렸다.
페네르바체에 좋은 일이다. 그리고 나폴리에게는 더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 통계업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현재 김민재 몸값은 3500만 유로(470억원)이다. 이미 본전을 찾고도 남았다.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나폴리는 김민재 바이아웃 금액을 1000억원 이상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인 나폴리 스카우터의 선택이 가져온 긍정적 파장이다. 이탈리아의 'Tuttomercatoweb'은 30일(한국시간) 김민재 효과에 관한 기사를 다루면서 이런 문구를 썼다.
"미래를 내다본 나폴리 스카우터의 위대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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