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선 밟은 ‘카니발’에 ‘차 빼달라’ 문자 보내니 ‘시비 걸지 마’ 답변
주차선을 밟으며 자신의 차에 바짝 주차한 카니발 차주에게 ‘차를 빼달라’고 문자로 요청하자 “시비걸지 말라”고 응답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카니발 차주는 주차 라인을 넘었음에도 자신은 라인을 넘지 않았다며 상대방의 인성을 운운하는 등 적반하장적 태도를 보였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상한 주차에 연락했더니 오히려 난리네요’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차를 운전해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에 방문한 뒤 돌아가려던 중 주차장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A씨는 3칸의 주차구역 중 가운데 자리에 주차했는데, 볼일을 보고 주차장으로 내려오자 자신의 차 옆에 흰색 카니발이 주차돼 있었다. 그런데 카니발 차주가 주차선을 밟은 채 A씨 차 쪽으로 바짝 붙여 주차한 것이었다.
이에 A씨는 카니발 차주에게 연락해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차주는 15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다시 전화했는데 아예 전화를 안 받으셨다”며 “제가 목 디스크가 심해 옆으로 차량 타는 게 많이 힘든 상황이라 문자로 설명했는데도 묵묵부답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결국 조수석을 통해 차량 내부로 진입해 차를 뺀 뒤 문제의 차주에게 “본인 편하자고 남한테 피해 주는 행위는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차주는 “기다리지도 않으시면서 이딴 문자 삼가해달라. 제가 편하자고 그렇게 주차했다고 말씀드린 적 없다. 제대로 알고 말씀해라. 불쾌하다. 시비를 거시는 게 아니라면 적당히 하라”고 답장했다.
이를 시작으로 A씨와 카니발 차주의 말다툼이 이어졌다.
A씨는 “최초 전화 이후 25분 기다렸다. 중간에 연락 드려도 연락 안 받으신 건 그쪽”이라며 “주차선을 넘어 남의 차량 문에 바짝 붙여 차를 탈 수 없게 한 것도 선생님이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시비를 걸자는 것도 아니고 본인께서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남을 위한 마음 좀 가지셔라”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차주는 “제가 기다리라고 말씀드렸지 않느냐. 진료 보는 도중에 내려갈 수 있냐”면서 “차선 안 넘었다. 차선에 좀 바짝 붙인 건 맞지만, 넘어가지도 않은 차선 넘어갔다고 말씀하시는데 남을 위한다고 하는 선생님 인성은 안 봐도 알 수 있겠다”고 맞받아쳤다.
참다못한 A씨는 주차 사진을 보내면서 “주차는 다른 차량에 피해 가지 않도록 주차선 안쪽으로 주차하는 게 기본 매너인 것도 모르시냐”고 지적했다.
이에 차주는 “(매너) 잘 안다. 그쪽도 제 쪽으로 좀 치우치셨다. 저는 기둥 때문에 차 문이 안 열려 그렇게 주차했는데, 선생님께서 조금만 더 (옆으로) 가주셨으면. 매너라면 제가 저기에 주차하면 안 됐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제 매너를 운운하시기보다 사진 찍어서 잘 보이지 않으시냐. 제가 왜 굳이 그쪽까지 차를 댔는지 배려하는 마음 좀 가져봐라”라고 훈수를 뒀다.
이와 함께 차주는 “차선 넘지도 않았는데 넘었다고 하지 마시고, 전체적인 상황을 봐라”라며 “주차 라인에 비해 비좁게 돼 있는 저 기둥 건물에 뭐라 하시든지. 매너를 얘기하시니 말씀드리지만, 상황인지능력을 좀 더 아셔야 할 것 같다”고 큰소리쳤다.
A씨는 이러한 상황을 누리꾼들에게 공개하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카니발 차주가 비매너다. 반대쪽에 대면 될 것을’, ‘어떻게 저렇게 주차를 하나’, ‘상식적으로 옆차 운전자가 탈 수 없을 정도면 좀 더 띄어서 대야지’, ‘역시 주차 이상하게 하는 사람치고 정상적인 대화가 되는 사람이 없다’, ‘요새 사람들 과거랑 많이 다르게 자기 편한 위주로 살고 배려심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역시 카니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며 카니발 차주 전체를 싸잡아서 비난했으며, 이에 한 누리꾼은 ‘저런 사람들 때문에 카니발 타는 애먼 사람들이 욕먹는다’고 토로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