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겨울에만 볼 수 있었던 핑크 참새, 사라지는 이유?

오서연 2022. 12. 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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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지구온난화·도시화로 한국서 보지 못할 수도"


매년 핑크 참새 목격담이 한국에서 나온 가운데, 멀지 않은 미래에 핑크 참새 '양진이'를 한국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겨울 철새 '양진이'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희귀종으로, 수컷은 분홍색, 암컷은 적갈색 깃털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양진이는 시베리아 동부나 북극 근처 같은 추운 지역에서만 번식하는데, 겨울이 되면 이 지역들은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추워져 겨울을 나기 위해 비교적 살만한 우리나라로 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시화와 지구온난화로 멀지 않은 미래에 양진이를 한국에서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남현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원은 "온난화 때문에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 우리나라보다 더 위쪽 위도에서도 겨울철에 버틸만한 기온이 되어 (양진이가) 굳이 우리나라까지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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