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력 'K-방산·원전·조선' 혁신 날개 단다
경상남도가 민선 8기 들어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를 최우선 과제로 제조산업 혁신을 통한 재도약 기반 마련에 주력했다.
31일 도에 따르면, 우선 올해 도내 방위산업의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2배를 뛰어넘는 170억 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여전히 30~50%대의 낮은 부품 국산화율, 수입유발적 구조 고착화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한계, 중소기업형 기술 개발 등의 문제가 계속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고자 내년도 정부 예산에 2억 원을 확보해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다.
박완수 지사는 지속 가능한 K-방산 수출을 위해 방산부품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대통령실에 건의했다. 특히, 지난달 대통령이 주재한 관계부처 합동 수출전략회의에서 방산부품연구원 설립과 방위산업 수출 지원 범정부 사령탑(컨트롤타워) 설치, 방위사업계약 체결·이행 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 방산 물자 수출 때 국방과학 기술료 감면 연장 등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했다.
방산부품연구원은 방산 기업과 종사자 등이 전국의 50% 이상 집적된 경남에 설립되면 수출 등 파급효과가 높은 핵심부품 기술 개발, 운영유지부품·성능개량 부품 개발, 부품 인증체계 구축 등으로 지역 방위산업 생태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원전산업 생태계 회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의 중점산업 분야에 원자력(제조 분야)이 최종 확정된 데 이어 내년 예산에 '경남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160억 원 규모의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는 경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진해연구자유지역)에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다. 원자력을 비롯한 경남의 에너지산업 발전 전략 수립, 차세대원전(SMR) 첨단제조기술 지원과 수주 동향 제공, 중소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도는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구축, 원자력산업 육성 금융지원 협약, 원전산업 육성의 중장기 계획 수립을 비롯해 '소형모듈원자로 첨단제조공정 기술개발 사업'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원전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활기를 되찾은 조선업의 수주 실적을 뒷받침할 생산 역량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역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20억 원이 추가로 반영되는 등 앞으로 이 사업을 통해 용접과 도장 등 생산인력과 설계 등 전문인력 2천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의 수리·개조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자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플랫폼 고도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발주가 많은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리·개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조선산업 초격차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소기업(234개)이 밀집된 경남은 수소 생산, 유통, 활용의 전주기별 산업이 골고루 집적화돼 있다. 그린수소 기술개발·성능향상의 최적지로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서고자 소수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도 이어간다. 애초 내년 전국 스마트 공장 추가 구축에 2418억 원의 예산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44% 수준인 1057억 원, 경남은 126억 원 확보에만 그쳤다. 그러나 국회 단계에서 사업비 증액을 요청한 결과 180억 원(경남 22억 원)이 증액된 1237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나노 소재·제품 안전성 평가 지원센터 구축사업 내년 추진을 위한 국비 20억 원도 확보했다. 나노물질 안전에 대한 국제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높은 비용과 인프라 부족으로 안전성 평가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도와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 부지에 건립 예정인 '천연물안전관리원 구축사업'의 내년 공사비 45억 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천연물의 원료부터 제품화까지 천연물 전주기 안전성 강화 시스템 마련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천연물안전관리원 구축 사업은 지난달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준공된다.
경남도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초격차 제조산업 혁신으로 경남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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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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