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 호령하던 호날두, 어쩌다 사우디까지 왔나

안영준 기자 2022. 12. 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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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5차례나 수상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호령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알나스르)는 어쩌다 '변방'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까지 왔을까.

마침 호날두의 스타성을 필요로 하고 그의 명성에 걸맞은 연봉을 지원할 수 있는 알나스르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면서, 호날두는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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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부터 맨유와 갈등 빚은 끝에 퇴단
알나스르와 2025년 6월까지 계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5차례나 수상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호령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알나스르)는 어쩌다 '변방'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까지 왔을까.

알나스르는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적 신세이던 호날두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도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외신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나스르 입단으로 엄청난 부를 챙겼다.

양 측은 구체적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매체 '가디언'은 호날두가 2025년 6월까지 매년 연봉과 광고 등을 합쳐 2억유로(약 2700억원)를 수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단숨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가 됐다.

맨유의 호날두 ⓒ AFP=뉴스1

하지만 명예는 또 다른 문제다. 이제 호날두는 세계 축구를 이끌어가는 유럽에서의 커리어가 사실상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전성기를 이어가던 호날두는 2021년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맨유(잉글랜드)로 돌아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호날두는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치른 뉴캐슬과의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골3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커리어에 변곡점이 생긴 발단은 2022-23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이었다. 호날두는 맨유가 UCL 출전권을 얻지 못하자 이적을 요구했고 프리시즌에 불참했다.

하지만 높은 몸값 등을 감당하지 못해 다른 팀들이 영입을 주저했고, 결국 호날두는 맨유로 '멋쩍은 복귀'를 해야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여기서 크게 꼬였다. 이미 전성기가 지난 호날두로선 프리시즌 동안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몸과 마음이 맨유 밖에 있었던 호날두는 시즌에 돌입했지만 직전 시즌과 비교해 폼이 크게 떨어졌다.

호날두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면서 그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데다 불화까지 만드는 호날두를 향해, 안팎의 시선은 갈수록 더 싸늘했다.

이는 더 많은 잡음과 으로 이어졌고 자존심이 강한 호날두 역시 불만을 숨기지 않고 표출, 갈등이 더 심해졌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와 계약 해지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호날두가 맨유를 떠난 시기도 문제였다. 유럽 주요 리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으로 잠시 중단된 상태였고, 호날두의 연봉과 이슈 등이 부담스러웠던 유럽 클럽들도 선뜻 그를 품기가 어려웠다.

마침 호날두의 스타성을 필요로 하고 그의 명성에 걸맞은 연봉을 지원할 수 있는 알나스르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면서, 호날두는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게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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