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RBM 3발 도발 강행…韓 고체발사체 성공에 반발(종합)

하종민 기자 2022. 12. 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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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성공에 반발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전날 우리 군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우리 국방부는 공지를 통해 "오늘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를 비행 시험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국방부는 올해 3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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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총 38차례 도발 강행

[동창리=AP/뉴시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2022.12.16.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북한이 우리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성공에 반발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오전 8시경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350여 ㎞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SRBM의 세부 제원과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다.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23일 이후 8일 만이다. 지난 23일 북한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지난 26일에는 무인기 5개를 비무장지대(DMZ) 이날으로 침투시키는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의 무인기 1대는 서울 상공까지 침범해 1시간가량 활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날 포함 올해에만 탄도미사일을 38차례, 73발가량 발사했다. 이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8차례 쐈다.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30일 오후 6시8분께 충북 증평군 증평읍 상공에서 국방부의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이 목격되면서 주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은 증평대교에서 반탄교 쪽으로 촬영한 장면. (사진=이성인씨 제공) 2022.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의 이번 도발은 전날 우리 군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우리 국방부는 공지를 통해 "오늘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를 비행 시험했다"고 밝혔다. 또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비행시험은 지난 3월30일 비행시험의 후속 시험으로, 향후 몇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국방부는 올해 3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우주발사체 시험 성공은 그로부터 약 9개월 만에 이뤄졌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발사체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신속하게 발사 준비까지 마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우리 군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갖게 되면 소형 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독자적으로 올릴 수 있다.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 성공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보다 앞선 기술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국방부는 해당 사업이 비닉 사업이었던 만큼 실무자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비밀사업이다 보니 사전에 공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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