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남성 4명 중 1명은 쉰 넘도록 결혼 한번도 안한다

박준희 기자 2022. 12. 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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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남성 약 4명 중 1명 이상은 50세가 넘도록 단 한 번도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같은 시기 수도인 도쿄도(東京都)의 '50세 미혼율'(생애미혼율)이 남성 32.15%, 여성 23.79%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산출 결과에 따라 도쿄도는 일본 광역지자체 가운데 남성과 여성의 50세 미혼율이 모두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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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일본 도쿄의 복합시설인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서 일본인 커플들이 짝을 지어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여성은 약 5명 중 1명 꼴로 50세까지 ‘싱글’

"결혼 가치관 다양화, 경제적 불안 등 배경"

교도통신 "女 미혼율 ↑, 출산율 저하 가속"

일본인 남성 약 4명 중 1명 이상은 50세가 넘도록 단 한 번도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성의 미혼율에 비해 여성의 미혼율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후생노동성 국립사회보장·인구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일본인의 50세 미혼율은 남성 28.25%, 여성 17.81%로 집계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같은 시기 수도인 도쿄도(東京都)의 ‘50세 미혼율’(생애미혼율)이 남성 32.15%, 여성 23.79%로 조사됐다. 50세 미혼율은 해당 조사 시점에서 45∼49세 미혼율과 50∼54세 미혼율의 평균값으로 산출한다. 이 같은 산출 결과에 따라 도쿄도는 일본 광역지자체 가운데 남성과 여성의 50세 미혼율이 모두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또 남성의 경우 도쿄도에 이어 사이타마(埼玉)현(30.24%)과 가나가와(神奈川)현(30.07%) 순으로 50세 미혼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도쿄를 위시한 일본의 수도권인 ‘간토(關東) 지방’으로 묶이는 곳들이다. 여성의 50세 미혼율 2∼3위 지역은 고치(高知)현(21.13%)과 오사카(大阪)부(20.60%)였다.

교도통신은 일본의 50세 미혼율이 그동안 꾸준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1970년에는 남성 1.7%, 여성 3.3% 정도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남성 23.37%, 여성 14.06%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 시기인 2020년부터는 조사 방식이 다소 달라져 이전 수치와 정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5년 전보다는 50세 미혼율이 상승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교도통신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비정규직 확대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혼자가 늘어나는 듯하다"며 "최근에는 여성의 미혼율이 특히 높아져 출산율 저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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