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10년 간 남편과 불화"..부부 갈등 해법은?

김용 2022. 12. 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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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정치 경력을 쌓아나가는 동안 양육 부담은 전적으로 제 몫이었어요."

1992년 오바마 전 대통령과 결혼한 그는 두 딸이 각각 10세, 7세였던 2008년 남편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백악관 생활을 시작했다.

오바마 여사는 "만약에 그렇게 해서 끝날 일이라면 나는 남편과 몇 번이나 헤어졌다"며 "내가 그때마다 뛰쳐나가고 포기했다면 결혼 생활 중 느낀 아름다움을 놓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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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의 어려움,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언급
과거 남편과의 가사 분담에 대해 언급한 미셸 오바마 여사. [사진=게티이미지]

"남편이 정치 경력을 쌓아나가는 동안 양육 부담은 전적으로 제 몫이었어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58)가 결혼 생활 중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장녀 말리아(24)와 차녀 나타샤(21), 두 딸의 양육 시기에 혼자서 감내했던 어려움을 주로 얘기했다.

최근 미국-영국의 주요 매체들은 미셸 오바마가 리볼트 TV(REVOLT TV)와의 인터뷰에서 두 딸 출생 후 '독박 육아'에 시달리면서 10년 동안 남편과의 불화를 심하게 겪었다고 말한 내용을 비중있게 다뤘다.

하버드 로스쿨 법학박사로 촉망받던 커리어우먼이었던 그도 남편과 분담 없이 육아-가사를 거의 혼자서 짊어져야 했다. 1992년 오바마 전 대통령과 결혼한 그는 두 딸이 각각 10세, 7세였던 2008년 남편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백악관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딸이 태어난 후 남편은 활발하게 정치 경력을 쌓아나가는 동안 나는 주로 두 딸의 건강, 학교생활 등과 관련된 문제에 집중하고 혼자서 고민해야 했다"며 "나는 결혼 생활이 공평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도 일을 했던 워킹맘이었지만 남편과의 가사 분담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미셸 오바마는 "내가 (가사를) 70 정도 했다면 남편은 많이 해야 30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생활을 잘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남편을 '있는 모습' 그대로 좋아해야 한다"면서 "상대의 행동에 화가 나고 의견이 다르더라도 존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감정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한다. 부부는 (불만이 있더라도)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여사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대중들은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언급한 오바마 여사의 솔직함을 사랑한다"면서 "그게 바로 평범한 결혼 생활"이라고 했다. 또 "퍼스트 레이디를 지낸 사람이 결혼 생활을 미화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든다", "오바마 여사의 말처럼 부부는 결혼 생활의 부담을 50대50으로 공평하게 분담하지 않는다" 며 공감을 표시했다.

오바마 여사는 2020년 팟캐스트에서도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는 당시 "남편을 창문 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며 "결혼 생활 동안 서로 참기 어려운 시기가 있을 수 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고, 이런 상황이 몇 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이 지속되더라도 이혼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했다. 오바마 여사는 "만약에 그렇게 해서 끝날 일이라면 나는 남편과 몇 번이나 헤어졌다"며 "내가 그때마다 뛰쳐나가고 포기했다면 결혼 생활 중 느낀 아름다움을 놓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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