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 28주 만에 소폭 반등…유럽·美서부 노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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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화물 수요가 줄어들면서 6개월여간 내림세를 이어왔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소폭 반등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0.35%(5달러) 상승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423달러를 기록하며, 32주 만에 상승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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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균 SCFI, 지난해 평균치보다 10.1% 낮아
유럽·미주 서안 노선 운임 올라 지수 상승 이끌어
“내년 컨선 수급 불균형 심각”…운임 내림세 전망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화물 수요가 줄어들면서 6개월여간 내림세를 이어왔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소폭 반등했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0일 기준 1107.55로 전주 대비 0.46포인트(0.04%)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17일 이후 28주 만의 상승이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SCFI는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이는 여전히 올해 초 기록한 5109.60보다 78.3% 감소한 수치다. 또 올해 평균 SCFI는 3410.20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10.1% 낮은 수준을 최종 기록했다.
유럽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078달러로 전주 대비 2.76%(29달러) 상승했고, 같은 기간 중동 노선 운임도 1TEU당 1173달러로 전주 대비 1.82%(21달러) 올랐다. 유럽 노선 운임은 지난 16일 이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는 상태다.
다만, 지중해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2.43%(46달러) 내린 1TEU당 1850달러를 기록했고,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4.02%(29달러) 하락한 1TEU당 692달러로 나타났다. 남미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8.73%(137달러) 내린 1TEU당 1433달러로 11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일부 노선 운임의 오름세는 있어도 컨테이너 운임의 전체적인 내림세는 이어지리라고 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시작된 경기 위축이 내년 수요에도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호황기에 발주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수급 불균형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운임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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