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시장에 부는 '제로슈거' 바람…진로vs새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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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 소주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자 하이트진로가 새해 초 설탕이 없는 '제로 슈거'(Zero Sugar) 콘셉트로 진로 제품 리뉴얼 출시 계획을 밝히며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하이트진로의 제로슈거 제품 출시 결정은 국내 소주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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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9월 출시된 처음처럼 새로 출시 이후 3개월간 약 2700만병 판매고 돌파
제로슈거 열풍에 하이트진로도 맞대응…1월 9일 '진로' 소주 리뉴얼 출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 소주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자 하이트진로가 새해 초 설탕이 없는 '제로 슈거'(Zero Sugar) 콘셉트로 진로 제품 리뉴얼 출시 계획을 밝히며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새해에는 주류 제품 열량 자율 표시제가 확대된다. 그동안에는 잘 몰랐던 소주 1잔의 열량이 공개되면서 영양 성분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어 주류 시장에서 제로 슈거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3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시장 규모는 출고가 기준으로 9조원에 달한다. 이중 80% 이상을 소주와 맥주가 차지하고 있다. 소주 시장의 경우 가정시장과 유흥시장을 합쳐 33% 수준인 3조원 규모다.
소주 시장 절대 강자는 하이트진로다.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6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의 주력 제품인 처음처럼은 일본 불매 운동 여파 이후 15% 안팎의 점유율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올 하반기에는 양상이 달라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시장 점유율 2위 제품인 처음처럼에 신제품 새로를 출시하며 공성 전략을 본격화했다. 참이슬의 경쟁 제품으로는 처음처럼, 진로이즈백은 새로가 상대하는 2대 2 대결 구도로 만들었다.
새로는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로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주류 제품의 영양 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이런 전략은 시장에서 통했다. 새로는 9월 25억원, 10월 27억원, 11월 50억원, 12월 70억원 등 올해 1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중순 기준으로 판매된 새로는 약 2700만병에 달한다. 일 평균 판매량은 약 30만병 수준이다.
새로의 흥행 돌풍이 심상치 않자 하이트진로도 맞대응을 결정했다. 하이트진로는 1월9일 진로를 제로슈거로 리뉴얼 출시할 계획이다. 알코올 도수는 경쟁 제품인 세로와 같은 16도로 낮췄고 칼로리는 10㎉ 낮은 320㎉로 맞춘다.
하이트진로의 진로 리뉴얼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2019년 4월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4억병, 1초당 12병이 팔리고 있을 정도로 판매율이 높은 베스트셀러 상품이어서다. 진로는 단순 계산으로 하루에 100만병 가량이 판매된다.
일부에선 제로 슈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 하이트진로도 제로 제품 출시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저도주 트렌드가 불고 있는데다 제로 슈거 소주의 경우 기존 소주와는 달리 마셨을 때 쓴맛이 전혀 없어 찾는 이들이 점차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의 제로슈거 제품 출시 결정은 국내 소주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내년에는 주류 제품 열량 자율표시제 확대로 다양한 제로 슈거 소주가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소주와는 차별화된 저도수·저칼로리 제품을 찾는 이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해양조·무학 등 지역 대표 소주 기업들도 과당 대신 에리트리톨을 넣는 식으로 칼로리와 당을 조절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주를 마실 때 도 무가당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예측은 많았지만, 새로가 예상을 뛰어넘는 시장 호응을 얻자 하이트진로도 맞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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