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정찰위성 진전에 자극받았나…北 올해 끝까지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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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3발 쐈다.
우리 군이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에 성공한 다음날 북한이 도발을 재개한 것이어서 맞대응 성격인지 주목된다.
━北 황북 중화군서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3발 발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8시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무인기 대응 논란이 이어진 전날에는 ADD(국방과학연구소) 주관하에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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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3발 쐈다. 우리 군이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에 성공한 다음날 북한이 도발을 재개한 것이어서 맞대응 성격인지 주목된다.
북한은 그동안 우리 군 행보를 도발의 빌미로 삼는 발언을 일삼았다. '힘에 의한 평화' 기조를 앞세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원색 비난 메시지도 북한에서 나온 바 있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이 우리 측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북한이 자체 무기개발 일정에 따라 미사일 발사 등 각종 시험을 이어가면서 책임은 외부에 돌리는 것이라는 게 우리 군의 설명이다.
이번 발사는 지난 23일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고체 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SRMB) 2발을 쏜 지 8일 만에 재개된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대북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11월에도 북한은 한미 양국이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투입한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벌이는 것을 겨냥해 '다음 단계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뒤 탄도미사일을 연속해서 쐈다. 올해 북한이 쏜 탄도 미사일은 70발 가량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에는 대미 전략도발 수단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8발도 포함됐다.
아울러 이달 26일에는 북한이 무인기 5대를 서울, 경기, 인천으로 날렸다. 하지만 우리 군이 격추에 실패하면서 합참이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북한 무인기 대응 논란이 이어진 전날에는 ADD(국방과학연구소) 주관하에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이 실시됐다. 대북 정찰 감시 능력을 개발하는 차원이다.
국방부는 전날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오늘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를 비행시험했다"며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9일 ADD를 방문해 "평화를 얻기 위해선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발언한 다음날 실시된 시험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체연료 우주 발사체가 미사일로 전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미사일의 경우에는 국군 현무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쓴다.
10월 국방부는 북한 행보에 대해 "자신들의 일정에 따라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기개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견을 국회 업무보고에 제출하는 등 북한의 무기개발 일정을 여러 번 지목한 바 있다. 올해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8회를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70발 가량 쐈다.
북한은 대북 유화적 기조로 평가받는 문재인 정부 때 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대남 비난을 이어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8월 윤 대통령을 직함 없이 실명으로 거론하며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래일(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 이가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라는 비난 담화를 낸 바 있다.
이날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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