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박촌역 지하철 연장 사업 '총력'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인천 계양구는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철도계획이 없는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철도 연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서북부권의 부족한 철도 노선 확충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계양신도시에는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S-BRT 노선이 제시된 상황이다. 해당 노선은 김포공항-계양TV-부천대장-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으로, 3기 신도시에 시범사업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구는 국내 BRT 사업이 광역버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저비용 고효율 대중교통 수단으로 도입된 당초 계획과 달리 중앙버스 전용차로 수준으로 건설된 승강장, 일반도로와 신호체계 차이가 없는 점, 끊임없는 교통사고 발생 등으로 지하철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에 구는 S-BRT를 계양TV의 기본 교통수단으로 도입하는 것은 신도시 성공에 걸림돌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유일한 서울 연결 환승역인 '계양역'의 안전 문제도 지적했다.

출퇴근 시간대 계양역의 주요 승강장과 출입구 계단 등에 이용객이 몰리면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공항철도 측이 지난해 10월 계양역 승강장 확장공사를 했지만, 구는 여전히 계양역 이용 승객이 많다고 꼬집었다.

앞서 계양구는 지난 10월 박촌-계양TV 철도 연결 타당성 검토용역을 발주했다. 또 대장-홍대선을 계양-홍대선으로 검토하는 1구간과 김포공항을 경유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박촌역까지 연결하는 2구간을 각각 검토 중이다.

1구간은 대장-홍대선의 노선을 계양TV와 박촌역까지 연결해 계양에서 서울 강서지역, 홍대 상권 접속성을 강화한다. 2구간은 현재 계획된 S-BRT 노선을 서울지하철 9호선 박촌역 연장방안으로 변경해 계양TV 완공에 따른 유동성 증가에 대비하고 3기 신도시와 박촌역 인근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한다.

계양구는 내년 상반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인천시와 중앙정부,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조해 철도망 구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9호선 7㎞, 대장-홍대선 4㎞를 연장하면 박촌역까지 이을 수 있다"면서 "박촌역을 9호선과 대장-홍대선의 환승역으로 만들어 인천지하철과 연결한다면 인천시민 전체가 서울 접근이 쉬워지고, 계양역 환승 수요도 분산돼 쾌적한 출퇴근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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