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집 빼야 하는데…‘선부동 이사 포기’ 후 두문불출

안산시여성단체협의회와 선부동 주민 등 60여명은 11월 24일 오전 9시 30분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두순은 안산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월세 계약 만료 한 달 넘겨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이 살고 있는 경기 안산시 와동 월셋집의 임대차 계약이 끝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조두순은 이사 갈 곳을 찾지 못해 여전히 아내와 함께 해당 집에 사는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조두순은 출소 후 2년 넘게 이 월셋집에서 살고 있는데, 임대차 계약은 지난달 28일 끝났다.

조두순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이 나가달라고 하자 인근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을 보증금 1000만 원과 월세 30만 원으로 계약했지만 이사하지 못했다.

선부동 다가구주택 집주인이 세입자가 조두순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약 해지를 요구, 선부동 주민과 안산지역 여성단체가 “안산을 떠나라”며 거세게 반발해 조두순은 보증금과 함께 위약금 1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사를 포기했다.

조두순은 한 달 넘게 이사할 집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과 그의 아내 관련 인적 사항이 지역 부동산업계에 퍼져 안산 지역 내에서는 임대차 계약을 맺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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